尹, 北미사일 보고받자마자 새벽 5시45분 현지서 NSC 열어
“순방 대통령 NSC 주재는 처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한 12일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 시각 오전 5시 45분(한국 시각 오전 11시 45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으로 연결해 NSC 상임위를 열었다. 북한은 리투아니아 현지 시각으로 새벽 4시에 ICBM을 발사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보고받고 곧바로 NSC 소집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NSC 회의에는 윤 대통령을 수행 중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현지에서 참석했고, 용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선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모여 회의를 했다.
윤 대통령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한·미·일 실시간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와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 등 3국 간 안보 협력을 더욱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NSC를 직접 주재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북한이 ICBM 도발을 하자, 방일 중 도쿄 숙소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연결해 화상 회의를 연 적이 있다.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국(AP4) 정상들은 이날 회담에서 한목소리로 북한 도발을 규탄하며 국제사회의 공조와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11일에는 빌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환담을 나누며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났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가 성공적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한국 등 파트너국과의 협력이었다며 파트너국들을 위한 건배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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