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스레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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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threads)'가 출시 4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열풍은 메타가 스레드를 인스타그램과 연동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들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트위터를 이용하던 유명 인사들이 스레드 계정을 만들었다.
실제로 스레드가 트위터의 대항마가 될지, 반짝 인기를 끌고 시들해진 SNS에 그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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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threads)’가 출시 4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1위 SNS 인스타그램은 초기 1억 명 이용자를 모으는 데 2년 6개월이 소요됐다. 챗GPT가 2개월, 틱톡이 9개월 걸린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다.
스레드는 실처럼 여러 대화를 연결한다는 의미다. 빠르게 의견을 개진하고 댓글을 주고 받는 트위터와 비슷하다. 하지만 280자만 가능한 트위터보다 긴 글(500자 이내)을 쓸 수 있다. 사진은 10장까지, 동영상은 5분 이내로 올릴 수 있다. 이 같은 열풍은 메타가 스레드를 인스타그램과 연동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인스타그램에 밀려 시들했던 텍스트 SNS가 열풍을 일으킨 데는 최근 SNS에 알고리즘을 활용한 가짜뉴스와 광고성 게시물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출시 10년이 넘은 인스타그램의 식상함도 반영됐다. 광고성 글이나 꾸며진 모습의 사진이 많이 올라와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다. 스레드는 사진 보다는 일상 이야기를 담아 사람 간 소통에 집중하게 한다. 광고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메타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깨끗한 스레드가 되겠다”며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들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트위터를 이용하던 유명 인사들이 스레드 계정을 만들었다. 국내에서도 유명 인플루언서 연예인 정치인들이 스레드에 합류했다.
또 트위터 CEO 일론 머스크의 도발이 스레드 관심도를 오히려 높였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지난달 21일 머스크에게 스레드가 라이벌이 될 수 있을까 묻자 머스크가 “무서워 죽겠다”며 비꼬았다. 이에 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연마하고 있다”고 말하자 머스크가 저커버그에 결투를 신청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스레드 출시로 트위터는 2006년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추세라면 가입자 수 2억3000만 명인 트위터가 추월당할 수 있다. 머스크에 대한 반발로 다른 SNS로 갈아타려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유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인력을 75% 감축해 서비스 먹통 사태를 초래했다. 이와 함께 트위터는 자기과시적인 글이 많고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장으로 변질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스레드가 트위터의 대항마가 될지, 반짝 인기를 끌고 시들해진 SNS에 그칠지 궁금해진다.
이은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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