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금메달 찾을까
IOC 재조사 착수될 지 미지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33)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9년 만에 스스로 일으킨 도핑 논란에 대해 해명을 내놨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공개된 한 러시아 유튜브 인터뷰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7)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2014년을 기억해보면, 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그들은 나에게서 도핑이 발견됐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두 번째 샘플에 문제가 없어 혐의를 벗었다”고 했다.
이 발언은 파장을 불렀고,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재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나섰다. 그러자 12일 소트니코바는 “도핑이 발견됐다”는 말이 “샘플 시험관에 긁힌 자국이 있었던 것으로 판명됐다”는 의미였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썼다. “누구도 나에게서 중요한 것을 가져가지 못한다. 2014 소치, 포디움에 오른 순간, 러시아 국가, 조국을 위해 훌륭하게 연기한 감정”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판정 시비 끝에 금메달을 거머쥔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에 참가했던 다른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2016년 도핑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에도 그의 샘플 시험관에서 긁힌 자국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듬해 IOC가 증거 불충분 판단을 내려 논란에서 벗어났다. 향후 IOC가 재조사에 착수해 문제가 발견된다면 소치 은메달을 딴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는다. 러시아 봅슬레이와 바이애슬론 선수들도 소치 올림픽 금메달이 도핑 문제로 박탈된 바 있다. 장미란(40)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2012 런던올림픽 역도 4위를 했지만, 2016년 재조사 결과 동메달을 땄던 아르메니아 선수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돼 장 차관에게 동메달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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