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들 잇따라 고전… 장충고·강릉고 진땀승

김영준 기자 2023. 7. 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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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상일고, 거제BC에 콜드게임
광주진흥고도 은평BC 16대7 대파
장충고 황준서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중앙고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덕수고가 조기 탈락한 청룡기 남은 강력한 우승 후보는 장충고와 강릉고. 그러나 두 팀 모두 1회전부터 진땀을 쏙 뺐다. 고교 야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장충고는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중앙고를 만나 4대3으로 역전승했다. 강릉고는 연장 접전 끝에 전주고를 3대2로 눌렀다.

◇장충고 4-3 중앙고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5촌 조카인 장충고 선발 투수 김윤하(3학년)가 1회말부터 2점을 내줬다. 안정감을 되찾고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장충고 타선은 4회말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반전은 1-3으로 뒤지던 8회말에 만들어졌다. 중앙고 투수 정현규(2학년)가 2사 만루에서 3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고교 야구 ‘톱2′ 투수로 꼽히는 장충고 황준서(3학년)가 8회 2사부터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강릉고 3-2 전주고

강릉고는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육청명(3학년)의 3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정규 이닝 안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승부치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10회말 2사 만루에서 김도윤(2학년)의 내야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투타를 겸업해 ‘고교 오타니’라 불리는 강릉고 조대현(3학년)은 이날 투수로만 출전했다. 7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10회까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실점하지 않았다.

◇군산상일고 11-1 거제BC(6회 콜드게임)

대회 첫 출전인 거제BC(경남산업고)는 청룡기 2회(1982·1984년) 포함, 고교야구 4대 전국 대회를 모두 석권한 전통의 강호 군산상일고(옛 군산상고)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번이 교명 변경 후 첫 전국대회 출전인 군산상일고는 6회까지 매회 점수를 뽑았다. 투타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투수 박승호(3학년)와 유성연(3학년)이 거제BC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9번 타자 김종후(3학년)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다.

◇부산정보고SBC 7-4 강원고

소속 권역별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최하위에 그친 약체끼리의 맞대결. 서로가 서로에게 반드시 잡아야 할 ‘1승 제물’이었다. 부산정보고는 1-3으로 뒤지던 3회말 남찬승(3학년)의 3타점 3루타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구원 투수 임대진(3학년)과 김민철(3학년)이 6회부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광주진흥고 16-7 은평구BC(8회 콜드게임)

진흥고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18안타와 4사구 12개를 엮어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그러나 진흥고 마운드 역시 무너졌다. 투수 6명이 안타는 4개밖에 내주지 않았으나 4사구를 14개나 허용했다. 진흥고 김인호 감독은 “경기 내용이 많이 아쉽다. 선수들 기본기를 재정비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공업고 6-1 백송고

전·후반기 주말리그에서 모두 권역 우승을 차지한 안산공고. 2-1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말 심현보(3학년)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총 4점을 더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눌렀다. 선발 장준혁(3학년)이 3이닝 무실점, 이후 등판한 심정우(3학년)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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