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골때녀' 박항서, "실제로 보니 대단"…해트트릭 백지훈의 '옐로팀', '레전드 스페셜 매치' 승리

김효정 2023. 7. 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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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훈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양 팀 골키퍼로 김병지와 하석주가 나선 가운데, 박항서 감독은 스트라이커가 많은 옐로팀이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옐로팀에서 먼저 터졌다.

이에 옐로팀은 각성했고, 백지훈이 김병지가 잠시 비운 골문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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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백지훈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12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제3회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이날 레전드 감독들의 스페셜 매치의 양 팀 감독으로는 이현이와 서기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서기가 등장하자 박항서 감독은 "서기 선수가 뛰는 걸 봤다. 너무 잘하더라"라고 칭찬했고, 이에 배성재는 "골때녀의 메시다"라며 맞장구쳤다.

블루팀의 감독 서기가 팀의 포메이션을 공개하자 김병지 감독은 "나 드리블을 좀 좋아하는데"라고 했고, 서기는 "너무 나오지는 마라. 조금만 나와라"라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옐로팀의 이현이는 "경기를 이기려면 팀워크가 좋아야 한다. 그리고 팀워크가 좋으려면 감독말을 잘 들어야 한다"라며 자신의 말을 따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로는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걸 잊지 말라"라고 강조했고, 최진철 감독은 "그럴 나이는 지났다. 해봤는데 안 된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양 팀 골키퍼로 김병지와 하석주가 나선 가운데, 박항서 감독은 스트라이커가 많은 옐로팀이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블루팀 정대세의 파워 넘치는 슈팅이 옐로팀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선제골은 옐로팀에서 먼저 터졌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블루팀은 맹공을 펼쳤고, 김병지도 치고 달리며 공격에 가담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보던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게 김병지가 지적당하던 게 생각난다. 그때와 똑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의 우려대로 옐로팀에서 추가골이 터졌다. 하석주의 어시스트를 받은 조재진이 멀티골을 터뜨린 것.

이에 블루팀 서기는 이을용을 포함한 수비수들에게 수비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혼을 냈고, 박항서 감독은 "2002년의 을용이가 아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옐로팀 골키퍼 하석주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플레이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블루팀도 만만치 않았다. 김태영은 하석주의 3 연속 선방에도 포기하지 않고 슛을 시도했고 결국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어 블루팀 오범석이 추가골을 터뜨려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에 옐로팀은 속공을 펼쳤고, 김병지는 급한 마음에 골라인 밖에서 손으로 볼을 잡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골키퍼 김병지의 이탈로 수적인 열세에서 경기를 시작한 블루팀은 고군분투했고, 김병지의 공백을 잘 메꾸었다.

그리고 김태영과 이을용의 완벽한 콤비네이션으로 블루팀은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두 사람의 콤비네이션이 마치 2002년 월드컵 때 같다며 감격했다.

이후 또 한 번 이을용 김태영 콤비가 활약을 펼치며 추가골을 만들었다. 정대세의 킥인, 그리고 이를 이을용이 헤딩 어시스트로 연결했고 김태영이 발리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던 것. 이를 본 박항서 감독은 여전히 멋진 플레이를 펼치는 제자들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4대 2로 경기는 순식간에 블루팀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이에 옐로팀은 각성했고, 백지훈이 김병지가 잠시 비운 골문을 갈랐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이럴 줄 알았다. 김병지가 사고 안 치나 했는데 역시 사고를 쳤다"라며 웃었다. 이어 백지훈은 또 한 번 골을 기록했다. 김병지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볼이 흘러 들어가며 4대 4 동점이 된 것이었다.

그리고 균형을 깨뜨린 것은 옐로팀의 백지훈이었다. 백지훈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박항서 감독은 "이벤트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와서 보니 아니다. 내가 편견을 갖고 있던 거 같다"라며 제자들에게 박수를 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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