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흔적 남아있는 캐나다 크로퍼드 호수, ‘인류세’ 표본지로 선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크로퍼드 호수가 '인류세'의 표본지로 선정됐다.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35명의 지질학자로 구성된 인류세워킹그룹(AWG)이 투표를 통해 9개 후보지 중 퇴적물에 인류의 핵실험 흔적이 남아있는 크로퍼드 호수를 인류세의 특색과 변모 과정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국제표준층서구역'으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크로퍼드 호수가 ‘인류세’의 표본지로 선정됐다.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35명의 지질학자로 구성된 인류세워킹그룹(AWG)이 투표를 통해 9개 후보지 중 퇴적물에 인류의 핵실험 흔적이 남아있는 크로퍼드 호수를 인류세의 특색과 변모 과정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국제표준층서구역’으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인류세란 인류가 지구 환경을 예전과 다르게 완전히 바꾼 지질시대를 뜻한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인류가 화석연료를 태워 온실가스를 내뿜고 핵무기 등으로 방사성 물질을 방출, 지구 지질에 근본적 변화를 일으켰다며 인류세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016년 AWG는 인류세의 시작점을 핵무기 실험이 시작된 1950년께로 잡았다.
46억 년 지구 역사에서 현재는 ‘현생누대-신생대-4기-홀로세-메갈라야절’이다. 인류세가 인정되면 홀로세가 끝나고 4기의 세 번째 시대가 열리게 된다.
크로퍼드 호수를 국제표준층서구역으로 선정한 AWG는 조만간 국제층서위원회 산하 제4기층서소위원회에 인류세를 공식화하기 위한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류세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년 8월 부산에서 개최될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인류세 인정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결과가 주목된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