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나토와 군기밀 공유”…尹 ‘바이시스’ 가입 예고

정유선 기자 2023. 7. 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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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협력 틀을 제도화하는 방안 중 하나로 군사 정보 공유 카드를 꺼냈다.

유럽과 한국의 안보가 따로 떨어진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서로 군사 기밀을 상시 공유하는 체계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나토의 기존 '전장 정보 수립·수집 활용 체계'(BICES·바이시스)에 참여해 한국과 나토 동맹국들이 군사 기밀을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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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협력 틀을 제도화하는 방안 중 하나로 군사 정보 공유 카드를 꺼냈다. 유럽과 한국의 안보가 따로 떨어진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서로 군사 기밀을 상시 공유하는 체계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개국(AP4)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발언 순서를 양보하며 팔을 잡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연설에서 “나토와 상호 군사 정보 공유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나토의 기존 ‘전장 정보 수립·수집 활용 체계’(BICES·바이시스)에 참여해 한국과 나토 동맹국들이 군사 기밀을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체계는 나토 본부 소재 바이시스 운영 그룹(BGX)이 운용하는 일종의 전산망으로, 나토 동맹국과 일부 파트너국 간의 정보 공유를 위해 활용돼왔다. ‘군사정보 고속도로’가 뚫리는 셈이다.

나토 측은 앞서 지난 1월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방한 때 한국의 바이시스 합류를 제안했으며, 한국 정부는 실무 검토를 통해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과 나토가 평상시 이 망을 통해 핵전력 관련 내용을 공유하는 점에 주목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나토 아시아·태평양파트너국 (A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AP4는 나토와 연대해서 강력한 집단 안보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북한 문제 등 국제 안보 도전에 대한 공동 인식과 연대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4개국 정상들은 이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역내 평화와 글로벌 안보를 위협하는 이러한 도발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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