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우리 경제 앞 곳곳에 싱크홀 있어”… 최태원 “달라진 글로벌 시장환경 적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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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 끝이 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 앞 곳곳에 싱크홀(sinkhole·땅 꺼짐 현상)이 놓여 있습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경기가 괜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장담하지 못한다. 중국 경제가 회복될지도 마찬가지다"라며 "글로벌 금융 불안이 여전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얼마나 이어질지 알 수 없다. 모두 우리 경제 앞에 놓여 있는 싱크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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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성장률 등 하반기에는 개선 예상
崔 “엑스포 개최해야 美中의존 분산”
추경호 부총리-최태원 상의 회장, 제주포럼 참석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앞줄 오른쪽)이 입장하고 있다. 서귀포=뉴시스 |
12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개막한 ‘제46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반기(7∼12월) 경기 상황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 경상수지, 고용률 등이 올해 상반기(1∼6월)보다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경제성장률은 0.9%→1.8%, 소비자물가는 4.0%→2.6%, 경상수지는 15억 달러 적자→245억 달러 흑자, 고용률은 62.3%→62.8%로 각각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회복을 가로막는 싱크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경기가 괜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장담하지 못한다. 중국 경제가 회복될지도 마찬가지다”라며 “글로벌 금융 불안이 여전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얼마나 이어질지 알 수 없다. 모두 우리 경제 앞에 놓여 있는 싱크홀”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대책으로 경제 체질 개선, 수출 품목과 지역 다변화 등을 제시했다.
이날 개회사에 나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역시 달라진 글로벌 시장 환경을 설명하며 기업들이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옛날에는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었기 때문에 물건을 만들어 시장에 값싸게 내놓으면 다 사는 수출주도형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었다”며 “이제 미국과 중국이 쪼개지고 유럽연합(EU)도 쪼개지며 시장이 여럿이 됐다. 우리가 넘버원이었던 중국시장을 대체할 시장도 많이 필요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엑스포와 기업인은 숙명적인 하나의 운명의 결합”이라며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엑스포를 단순히 개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장과 관련된 문제”라며 “미국과 중국에 대한 디펜드(의존도)를 분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가 전국 기업인을 초청해 여는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된 행사로 경제계 최대 규모의 하계포럼이다.
올해는 12일부터 3박 4일 동안 열린다. 13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 14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1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각각 연사로 나선다.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상의 회장단과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찬의 삼천리 대표 등 전국 기업인 550여 명이 참석했다.
서귀포=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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