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생애 첫 윔블던 우승까지 단 두걸음...루네 꺾고 준결승 진출

생애 첫 윔블던 준결스에 오른 알카라스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홀게르 루네(덴마크, 세계 6위)를 꺾고 2023 윔블던 준결승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루네에게 7-6(3) 6-4 6-4로 승리했다.

20세 동갑내기 친구이자 경쟁 상대인 알카라스와 루네는 톱10에 오른 이후 첫 맞대결을 가졌다. 양선수는 서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착실히 지켜나가며 1세트 타이브레이크 스코어 3-3까지 각각 41포인트로 똑같이 득점하며 팽팽한 경기를 보여줬다.

타이브레이크 3-3에서 루네의 더블폴트가 치명적이었다. 알카라스가 4-3으로 앞선 상태에서 자신에게 돌아온 두번의 서브 차례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트리플 세트포인트 기회를 만들었다. 알카라스는 이어진 루네의 서비스에서 백핸드 리턴 에이스를 기록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초반에도 1세트와 똑같은 양상이 이어졌다. 게임스코어 4-4에서 알카라스가 백핸드 위너를 꽂아 넣으며 이날 경기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경기 전체 흐름이 알카라스에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알카라스는 이어진 서비스게임을 지켜내며 2세트까지 가져갔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알카라스는 3세트 다섯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다시 한번 성공했고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루네는 총 4개의 매치포인트를 지워내며 분전했지만 한번의 브레이크도 성공하지 못했다.

생애 첫 윔블던 준결승에 오른 알카라스는 3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3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메드베데프 역시 생애 첫 윔블던 준결승 진출이다.

같은 날 1번 코트에서 8강전을 치른 메드베데프는 윔블던 데뷔전에서 8강에 오른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 세계 43위)에게 6-4 1-6 4-6 7-6(4) 6-1로 신승하며 돌풍을 잠재웠다.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는 통산 상대전적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첫 맞대결이었던 2021년 윔블던 2회전에서 메드베데프가 잔디 코트 승리를 기록했었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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