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무장해제...프리고진 최측근 장군은 구금

송경재 2023. 7. 1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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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국방부에 보유한 무기들을 넘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바그너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의 군부내 최측근인 장군 한 명은 현재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이 벨라루스에 머물다 러시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그너가 무기를 국방부에 넘기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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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가 보유 무기를 국방부에 반납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바그너가 반납한 무기를 인도받고 있다. 타스연합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국방부에 보유한 무기들을 넘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바그너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의 군부내 최측근인 장군 한 명은 현재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 반납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는 지난달 무장봉기를 일으켜 모스크바로 진격하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이를 멈춘 바 있다.

프리고이 벨라루스에 머물다 러시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그너가 무기를 국방부에 넘기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바그너가 전차, 장갑차, 야포, 로켓, 방공무기, 자주포, 대전차무기 등을 비롯해 2000여 장비를 국방부에 넘겼다고 밝혔다.

무기 자진반납은 프리고진의 바그너가 지난달 무장봉기를 중단하면서 맺은 합의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무기 이전이 이미 끝났다면서 차질 없이 계획에 따라 잘 진행됐다고 밝혔다.

무장봉기 이후에도 바그너 그룹 용병들 대부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계속 남아있었다.

푸틴, 군부 숙청

프리고진이 비록 중간에 포기하기는 했지만 러시아에서 30년 만에 첫 쿠데타를 시도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반 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전황이 지지부진한데다 여기에 반란까지 겹치면서 그의 위상이 크게 흔들렸다.

실패한 반란은 프리고진이 노렸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위상만 높여줬다.

모스크바를 200km 앞두고 바그너가 봉기를 멈춘 이후 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장관을 비롯한 충성파들의 입지를 더 강화했다. 동시에 프리고진의 반란을 막지 못했거나 개인적으로 이에 동조한 인물들을 숙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2일 한 러시아 의원은 반란 실패 뒤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이 현재 "쉬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휘했던 수로비킨은 프리고진의 군부내 최측근으로 반란 실패 뒤 푸틴의 군부 숙청 와중에 구금됐다.

크렘린과 국방부는 수로비킨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소식통들은 그가 단순히 조사를 받고 있는지 아니면 반란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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