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업체 제시 '대안 노선'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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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바뀐 배경을 두고 국토부는 타당성 조사를 한 용역 회사가 대안 노선을 처음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5월 서울 양평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 업체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착수보고서입니다.
그런데 업체가 제시한 종점은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IC보다 남쪽, 김건희 여사 일가 선산이 있는 병산리 쪽 종점으로 논란이 된 국토부의 대안과는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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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바뀐 배경을 두고 국토부는 타당성 조사를 한 용역 회사가 대안 노선을 처음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취재를 해보니까 의문점은 여전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서울 양평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 업체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착수보고서입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원안 노선에 단점이 많다는 분석과 함께, '주요 검토사항'으로 종점을 강상면으로 하는 '종점부 노선대 변경'안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업체가 제시한 종점은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IC보다 남쪽, 김건희 여사 일가 선산이 있는 병산리 쪽 종점으로 논란이 된 국토부의 대안과는 달랐습니다.
용역에 참여한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여러 의견 검토를 통해 최적안을 만든 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기관의 어떤 의견 제시가 있었는지는 말을 아꼈습니다.
또 국토부는 지난해 7월 양평군이 제안한 3가지 안 가운데, IC 설치가 쉽고 환경 영향을 덜 주고 무엇보다 교통량 분산 효과가 커 원안대신 대안을 선택했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그런데 원안의 종점을 유지하되 노선을 남쪽으로 수정하고 IC를 설치하는 양평군 제시안에 대해서는 교통량 평가를 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현실적 타당성이 부족해 교통분석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인데, 비교 근거 없이 한쪽을 선택하며 논란을 키웠습니다.
[강경우/한양대 명예교수 : 거기에 합당한 근거 자료는 남겨야죠? '자기가 보기에는 아닌 것 같다' 그건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자기가 보기에'가 아니라 '자기가 분석하니까 그랬다'고 나와야지….]
고속도로가 지나가기로 한 지자체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2028년부터 7만 8천 명이 입주할 경기 하남시 교산 신도시와 인근 기업단지 등은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국토부는 기존 도로 확장 등 신도시 교통 추가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장성범·서승현, VJ : 김영래·노재민)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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