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고교야구] 황준서-육선엽 무실점 장충고, 중앙고에 진땀 승

리틀리그 대표 출신 심현보-최수호도 안산공고 6-1 승리 이끌어

황준서(사진 좌)와 육선엽(사진 우), 장충고 원투 펀치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청룡기 선수권 대회 5일 차 경기에서 우승 후보 장충고가 '진땀 승'을 거두었다.

12일, 서울 목동구장과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 스포츠조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회전 경기에서 장충고가 중앙고에 역전승하며 32강에 올랐다.

양 교는 이미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만나 중앙고가 '깜짝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는가 싶었으나, 장충고의 막판 뒷심이 강했다.

중앙고는 1회 초 공격서 4번 여강운과 5번 고인성의 연속 2루타로 두 점을 선취하며 또 다시 반란을 예고했다. 4회 말에 장충고가 김재익의 1타점 3루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으나, 6회에 여강운이 또 다시 한 걸음 앞서 나가는 좌선 2루타를 날리며 3-1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패색이 짙던 장충고는 8회 말 공격서 전상운의 2루타에 이은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맞았다. 9번 양승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가 됐지만, 김재익-한승현-권현이 연속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어내며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장충고는 선발로 나선 김윤하와 좌완 조동윤이 3실점했으나, 에이스 육선엽과 좌완 황준서가 무실점을 합작하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마지막 투수로 나와 1과 1/3이닝 3탈삼진 역투를 선보인 황준서가 승리 투수로 기록됐다.

교명 변경 이후 처음으로 청룡기에 나선 군산상일고는 거제BC에 11-1, 6회 콜드게임 승리하며 32강에 올랐다. 심현보(2타점)와 최수호(2안타 두 명의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대표팀 출신들이 타선을 이끈 안산공고는 백송고에 6-1로 완승했다.

광주진흥고 역시 전국무대 왕중왕전에 처음 나선 은평BC에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은평BC도 6번 주호영이 마운드와 외야를 오가며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활약 속에 무려 7득점이나 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 제78회 청룡기 쟁탈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과(대회 5일차, 7/12)

전북 군산상일고등학교 11-1 경남 거제베이스볼클럽(6회 콜드)
서울 장충고등학교 4-3 서울 중앙고등학교
광주 진흥고등학교 16-7 서울 은평베이스볼를럽(8회 콜드)
부산 정보고등학교 7-4 강원고등학교
강원 강릉고등학교 3-2 전북 전주고등학교(10회 연장 승부치기) 
경기 안산공업고등학교 6-1 경기 백송고등학교

※ 제78회 청룡기 쟁탈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일정(대회 6일차, 7/13)

서울 경동고등학교 vs 서울 경기상업고등학교(09:00)
충남 한국K-POP고등학교 vs 대구 상원고등학교(11:30)
경기 분당베이스볼클럽 vs 경북 포항제철고등학교(14:00, 이상 32강전 목동)

서울 우신고등학교 vs 부산 개성고등학교(09:00)
충남 온양베이스볼클럽 vs 서울고등학교(11:30)
경기 청담고등학교 vs 서울 경기고등학교(14:00, 이상 1회전 신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