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업사원’ 김건희 여사 “우크라이나 어린이 그림, 한국 전시 추진”

2023. 7. 1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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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는 12일(현지시간) 나토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크라이나·일본·프랑스·폴란드 등 정상 배우자들과 만났다.

김 여사는 이날 지난 5월 방한 이후 재회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에게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유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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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빌뉴스 우크라이나센터에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가운데), 다이아나 네파이테 리투아니아 영부인과 인사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빌뉴스)=정윤희 기자, 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는 12일(현지시간) 나토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크라이나·일본·프랑스·폴란드 등 정상 배우자들과 만났다.

김 여사는 이날 지난 5월 방한 이후 재회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에게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유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젤란스카 여사와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 센터에 전시된 어린이들의 그림 전시를 관람한 뒤 “평화와 희망에 대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진다. 한국에도 그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한국에서의 작품 전시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 여사는 또 가능하다면 작품 구매를 통한 기부로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빌뉴스 우크라이나센터에 도착해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가운데), 다이아나 네파이테 리투아니아 영부인과 인사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다. [연합]

김 여사의 우크라이나 센터 방문은 디아나 나우세디에네 리투아니아 영부인과 젤렌스카 여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 센터에서 우크라이나 아동·여성·청년들과 만났다. 우크라이나 센터는 EU 회원국 내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한 첫 센터로, 2022년 6월 개관했다. 센터는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에게 자녀 임시보육, 어린이 교육, 문화 강의,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의 전쟁 경험과 리투아니아로의 탈출 사연을 듣고 이들의 아픔에 공감을 표했다.

김 여사는 또 우크라이나 센터 어린이들의 노래 발표를 듣고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빌뉴스 리투아니아 대공 궁전 앞에서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 배우자 기념 촬영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김 여사는 이어 나토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리투아니아 대공 궁전의 역사, 문화, 일상 등에 대한 전시를 관람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 나라의 생활상, 가치관, 사고방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문화예술이야말로 그 국민들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매개체”라고 말했다. 나토 정상 배우자들은 대공 궁전 관람 후 궁전 내 바로크 도서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첫 외신 인터뷰에서 ‘대통령 배우자로서 생각하는 역할’에 대해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문화외교에서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Facilitator)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빌뉴스 리투아니아 대공 궁전에서 일본 기시다 유코 여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김 여사는 또한 이날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일본의 기시다 유코 여사, 프랑스의 브리짓 마크롱 여사, 튀르키예의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와 재회했다. 슬로바키아 대통령의 파트너 유라이 리즈만과는 한-슬로바키아 간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김 여사는 아울러 이날 뜻깊은 배우자 프로그램을 준비한 나우세디에네 여사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나우세디에네 여사는 딸 우그네가 한국에서 유학한 사실을 소개하며,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pooh@heraldcorp.com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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