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그 집을? 회삿돈으로 '유리 저택' 지으려다 딱 걸린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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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인력과 재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이용하려고 시도하다 내부조사를 받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테슬라 본부 인근인 텍사스주(州) 오스틴에 유리벽으로 된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 42' 계획을 추진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사회는 머스크의 집을 짓는 이 프로젝트에 회사 자원이 동원되었는지 여부와 직원 개개인이 이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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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인력과 재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이용하려고 시도하다 내부조사를 받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테슬라 본부 인근인 텍사스주(州) 오스틴에 유리벽으로 된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 42’ 계획을 추진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내부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머스크의 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WSJ가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건물은 테슬라 공장 인근 해안가에 육각형 모양의 구조로 건설될 예정이었다. 또 외벽이 유리로 만들어져 ‘애플’ 매장처럼 거대한 유리 상자를 연상시킨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지으려던 건물은 상업용이 아닌 주거용 건물이었다. WSJ는 렌더링 이미지를 확인한 결과 내부 공간이 침실과 욕실, 부엌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건물 주변 조경으로 폭포도 조성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때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프로젝트에 박물관 건설이 포함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머스크가 자신의 집을 건설하는데 회사 자원을 동원했다는 점이라고 WSJ는 짚었다.
머스크는 건물 외벽에 사용되는 대형 특수 유리를 주문했는데, 그 비용이 수백만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의 존재를 모르던 테슬라 직원들은 이 유리의 용처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WSJ는 전했다. 테슬라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고가의 재료를 아무 설명 없이 사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테슬라 증권신고서는 임원 등의 중대한 이해관계가 있는 12만 달러 이상의 거래는 감사위원회가 검토·승인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정적인 주거지가 필요하다는 머스크의 최근 발언은 이러한 의혹을 키웠다. 머스크는 한때 자신을 '카우치 서퍼(남의 집 소파에 전전하는 여행객)'로 정의했다. 그는 일이 바쁠 때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나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 등에서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머스크는 2020년에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라고 서약하고 캘리포니아에 보유했던 주택 7채를 매각하기도 했다.
이후 머스크는 테슬라 공장이 있는 텍사스 오스틴 외곽에 직원들이 일과 거주를 함께 할 수 있는 일종의 '유토피아'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실제 주택과 야외 레저시설 건설에 착수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기 집도 이 도시 인근에 건설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테슬라 이사회가 프로젝트42의 존재를 알게됐고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이사회는 머스크의 집을 짓는 이 프로젝트에 회사 자원이 동원되었는지 여부와 직원 개개인이 이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테슬라 측은 문제가 된 특수유리 주문을 취소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유리가 그대로 테슬라 측에 전달되었는지, 또는 주문이 취소되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조사 결과와 프로젝트 진행 상황 등 자세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 그리고 일론 머스크, 이사회 의장인 로빈 덴홈은 모두 언론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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