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나토 일정 마치고 폴란드로 이동…14년만의 공식방문
[헤럴드경제(빌뉴스)=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방문한 리투아니아 일정을 마무리하고 폴란드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로 향했다.
이날 공항에는 유정현 주벨기에·나토 대사, 박성호 주나토 군사대표, 강성은 리투아니아 한인회장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리투아니아 측에선 쉴레파비치우스 주한대사, 라무나스 리투아니아 외교부 의전차장, 빌리우스 사무일라 국별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 공사참사관, 라무나스 트리마카스 국별연락관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인사한 후 1호기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짙은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흰 원피스에 하늘색 재킷을 입고 분홍색 구두를 신었다. 김 여사는 이날도 ‘BUSAN IS READY’ 열쇠고리가 손잡이에 걸린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을 손에 들었다.
윤 대통령 부부의 폴란드 방문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국빈급 공식 방문’이다. 폴란드에는 국빈 방문 제도가 없어 공식 방문으로 지칭키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번 폴란드 방문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이자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의 폴란드 공식 방문이다.
폴란드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후 두다 대통령과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폴란드 총리, 하원의장, 상원의장과 각각 회담한 뒤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다.
14일에는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이 함께 참석하는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이 예정돼있다. LG, 한화, 대우건설 등 89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현지 기업과 에너지 협력, 인프라 수주 등 다수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이 예정돼있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전략 수립도 본격화한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바르샤바 대학에서 미래세대와의 만남을 끝으로 폴란드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12일 이틀간 진행된 나토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했다. 지난해 6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2년 연속 참석이다.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통해 한-나토 간 안보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대테러 협력, 신흥기술, 사이버방위 등 11개 분야의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를 체결하고, 나토와 상호 군사정보 공유를 확대키로 했다.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아태 파트너국 A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회동 등에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하게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북핵 공조 강화를 요청했다. 앞서 북한은 나토 정상회의 둘째날인 이날 동해상으로 ICBM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13개 국가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노르웨이, 포르투갈, 네덜란드,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영국 등 8개국 정상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이날은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일본, 핀란드, 리투아니아 등 5개국 정상과 회담을 가졌다. 이중 노르웨이, 루마니아, 헝가리, 스웨덴, 핀란드,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8개국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이었다.
한일 정상회담도 진행했다.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한일 회담을 가진지 약 두 달 만의 만남이자 윤 대통령 취임 후 6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한일 회담 최대 관심사였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달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만일 모니터링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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