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투명한 발표’ 표방… 韓·日, 오염수 문제 접점 찾기
尹 “오염수 기준 초과시 알려야”
기시다 “모니터링 정보 신속 공표”
북핵 문제 위기의식도 함께 공유
국제안보 양국 협력 거듭 확인
소부장 공급망 협력 강화도 논의
2023년 셔틀외교 복원 등 성과로 꼽아
한·일 고위경제협의회 연내 재개
기시다 “안녕하세요” 한국말 인사
尹·기시다 6번째 회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빌뉴스=연합뉴스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 현지 사전 브리핑에서 “서로 신뢰를 강화하고, 필요한 것은 함께 마음을 터놓고 협력하고, 또 그것을 발전시켜 나가는 기회로 활용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에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똑같은 입장”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라는 것이 12~13년 전에 일어난 자연재해이고, 그 결과로 일본을 포함해 우리 아시아·태평양 이웃국들이 함께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올해 상반기 12년 만에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를 복원하는 등 관계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특히 한국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일본 외무성 경제담당외무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포괄적 경제 분야 협의체인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를 올해 안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미국 워싱턴에서의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양국이 각각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 과정에서도 계속 연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양자 회담은 이날로 6번째로,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 앞서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상회담 결과가 전해지자 “누가 윤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를 허락할 권리를 줬나”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의미는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으로부터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사실상 동의를 받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늘로써 대통령에게 부여된 국민 안전에 대한 책임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라고도 했다.
곽은산·박지원·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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