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화원장 선거 개인명예 넘어서야

. 2023. 7. 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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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원장 선거와 관련해 임기를 고치는 등 행위로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18개 문화원장 임기 만료일은 제각각 달라 매년 여러 곳에서 치러집니다.

과거엔 문화원장을 현직 시장·군수가 낙점하거나 문화전문성과 관계없이 고위공무원과 지인을 앉히는 등 구태가 있었습니다.

문화원은 문화교육과 활동거점이자 그 지역학 연구의 중추이며 문화원형을 발굴해 상품화와 콘텐츠 개발, 문화인력 양성 등 다각적 기능을 하기에 원장은 단순히 회원이 선출하는 의미로 국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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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시대성 아우르는 활동 및 지역학 거점 책임 커

지역문화원장 선거와 관련해 임기를 고치는 등 행위로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18개 문화원장 임기 만료일은 제각각 달라 매년 여러 곳에서 치러집니다. 원주와 홍천은 2022년 11월 문화원장 선거가 있었고 올들어 동해와 삼척, 7월 24일엔 강릉이 예정돼 있습니다. 12월 말에는 화천, 내년 초에는 속초 등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서 특정인 이해관계와 밀접할만한 여지가 있어 구설에 오른 것입니다.

과거엔 문화원장을 현직 시장·군수가 낙점하거나 문화전문성과 관계없이 고위공무원과 지인을 앉히는 등 구태가 있었습니다. 회원 직선제로 바뀌었지만, 일부에선 이 점을 이용해 특정기간 문화원강좌를 집중적으로 수강하며 유대를 쌓은 뒤 출마하는 경우도 생겨났습니다. 문화원은 문화교육과 활동거점이자 그 지역학 연구의 중추이며 문화원형을 발굴해 상품화와 콘텐츠 개발, 문화인력 양성 등 다각적 기능을 하기에 원장은 단순히 회원이 선출하는 의미로 국한할 수 없습니다.

삼척문화원의 경우 올 3월 김대화 원장이 이임하면서 장학기금 1억원을 기탁했습니다. 새로 취임한 최선도 원장은 오랫동안 이승휴 사상 선양과 준경묘·영경묘 가치 확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점이 인정돼 큰 지지 속에 단독 후보로 취임했습니다. 반면 지난 6월 한 지역에서는 선거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현직 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또다른 문화원에서 기존 2선 연임을 3선으로 변경하는 결정이 있었습니다.

물론 3선을 도입한 다른 문화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각의 오해 불식을 위해 적어도 현직은 적용돼서는 안되며, 운영 강화에 필수적인지 따져볼 필요는 있습니다. 관련 법 제정과 지원조례를 통해 상근직 신분보장이 이뤄지면서 문화원 활동 확장성이 커졌지만 운영 성과는 원장과 사무국 직원 역량에 따라 심한 격차를 보입니다.

강릉문화원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곳으로 성장했고, 동해문화원 역시 최근 다양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면 시군 예산에 기대거나 기존프로그램을 답습하고 원장 개인 취향에 연연하는 곳도 있습니다. 문화원은 젊은세대 프로그램과 지역문화콘텐츠 거점으로 특성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원장은 명예직을 넘어서는 자리이기에 시대가 요구하는 비전이 분명해야 합니다. 선거관리에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잡음이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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