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얼룩진 강산, 고지 탈환 동원 스러진 영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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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마주한 강원도는 언제나 최후의 격전지였다.
1951년 8월18일 양구 방산면과 동면 일원에 위치한 983·940·773고지로 이뤄진 능선에서 국군 5사단 36연대와 북한군 12사단, 24사단이 맞붙었다.
제9보병사단은 춘천 및 홍천 전투에서 북한군 전차 부대를 물리쳤던 김종오 소장의 지휘 하에 1952년 9월 중순부터 철의 삼각 지대를 이루는 강원도 철원에 투입되어 395 고지를 기점으로 우측 중강리까지 11㎞에 이르는 철원 평야를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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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북방 북한군 몰아낸 피의 능선 전투
군사적 요지 확보한 철원 백마고지 전투
영역 다툼에 남북 사상자 수만명 발생
북한을 마주한 강원도는 언제나 최후의 격전지였다. 고지의 주인은 하루 단위, 반나절 단위로 바뀌었다. 조금이라도 더 영역을 차지하기 위한 혈투는 수많은 사상자를 낳았다.
■ 양구 피의 능선전투
피의능선은 양구 북부의 983고지, 940고지, 773고지와 연결된 산맥으로 이뤄진 능선으로 이 장소에서 1951년 8월 17일부터 9월 3일까지 전투가 전개됐다.
이름 없던 산맥들은 처절한 싸움으로 인해 전투를 지켜본 미군 종군기자들이 ‘피로얼룩진능선’이라는 뜻에서 983고지의 격전상황을 ‘피의능선’으로 보도하면서 붙여졌다.
이 전투에서 국군과 유엔군이 전방의 전초기지 확보를 위해 공격작전을 실시하고 있을 때 미 제2사단과 국군 제5사단 제36연대가 양구 북방의 피의 능선을 공격해 북한군 제12사단과 제24사단을 격퇴한 전투다.
1951년 8월18일 양구 방산면과 동면 일원에 위치한 983·940·773고지로 이뤄진 능선에서 국군 5사단 36연대와 북한군 12사단, 24사단이 맞붙었다.
국군과 미군의 협공으로 공격 개시 5일만인 22일, 능선의 주인이 바뀌었다. 그러나 북한군의 역습에 고전하다 닷새뒤인 27일 다시 능선을 내줬다. 국군과 미군은 전열을 가다듬고 재공격에 들어갔다. 그러나 북한군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 능선을 탈환하는데 실패했다.
이후에도 공격을 이어간 국군과 미군은 결국 9월3일 북한군의 방어를 뚫고 능선을 재탈환했다. 피의능선 전투 승리로 국군은 북진의 목지점인 백석산과 대우산 사이의 측방도로를 확보했고, 북한군은 펀치볼북쪽으로 물러났다.
이 전투에서 국군은 2772명의 전력 손실을 입고 북한군은 전사상자 1만5000명이라는 큰 피해를 입었다.
■철원 백마고지 전투
백마고지 전투는 한국 전쟁 당시인 1952년 10월 6일∼10월 15일 국군과 미군이 중공군과 싸워 승리한 전투다. 백마고지로 널리 알려진 ‘395 고지’는 철원군 철원읍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전투 당시 심한 포격으로 산등성이가 벗겨져서 하늘에서 내려보면 마치 흰 말이 쓰러져 누운 듯한 형상을 보여 ‘백마고지’라고 부르게 됐다는 설이 있다. 백마고지는 중부전선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철의 삼각지대(철원·김화·평강)’의 하나인 철원평야와 서울을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다. 제9보병사단은 춘천 및 홍천 전투에서 북한군 전차 부대를 물리쳤던 김종오 소장의 지휘 하에 1952년 9월 중순부터 철의 삼각 지대를 이루는 강원도 철원에 투입되어 395 고지를 기점으로 우측 중강리까지 11㎞에 이르는 철원 평야를 방어했다.
열흘동안 12차례의 공방전으로 고지의 주인이 24차례나 바뀔 정도의 전투로 인해 백마 고지는 황폐화되고 중공군은 1만 명, 국군은 35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전투에서 국군은 21만9954발, 중공군은 5만5000발, 총 27만 4954발의 포탄을 쏟아 부었다. 이 전투의 대승으로 휴전을 앞두고 군사적 요지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유엔군은 정전회담에서 계속 유리한 입장을 지키게 됐다. 신재훈 eric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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