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우울한 이유는 OO 때문?

임태균 2023. 7. 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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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폭우로 걱정거리가 늘어났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기분이 처지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계절성 정동장애(계절성 우울증)는 우울감이 생겼다가 좋아지는 양상이 특정 계절과 관련되는 경우를 뜻한다.

특히 일조량이 줄어드는 계절이나 날씨에는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기분이 가라앉거나 잠이 쏟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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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폭우로 걱정거리가 늘어났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기분이 처지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창밖에 내리는 빗소리를 들을 때에도 나도 모르게 멜랑꼴리(Melancholy)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 변화가 비 오는 날에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계절성 정동장애(계절성 우울증)는 우울감이 생겼다가 좋아지는 양상이 특정 계절과 관련되는 경우를 뜻한다. 주로 햇빛이 적어지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증상이 나타났다가 봄이 되면 좋아지는 것을 매년 반복한다. 다만 장마철인 여름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햇빛 때문이다.

사람은 24시간의 일주기리듬에 따라 활동하며,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있다. 빛의 양이 감소하는 밤에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증가하고, 아침 이후에는 감소하여 수면을 돕는 것.

특히 일조량이 줄어드는 계절이나 날씨에는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기분이 가라앉거나 잠이 쏟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햇빛에 변화에 따라 현저하게 무기력하고 잠이 너무 많아지며, 탄수화물을 자꾸 찾는 등 과식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이게 된다.

손보경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계절성 우울증으로 인해 불면증이나 과다수면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건강한 수면을 취하려면 기본적으로 수면위생이 잘 지켜져야 한다”며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고, 낮잠은 되도록 피하며 낮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침 전 가벼운 내용의 독서나 몸을 이완하는 운동을 하고, 과도한 카페인이나 술과 담배는 피하며 침실의 소음과 빛을 적절히 통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장마 기간에는 온도와 습도 조절이 쉽지 않아 불쾌지수도 올라간다. 이 때문에 별일 아닌 것으로도 가족이나 연인, 친구 간에 다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우선 내가 기분이 안 좋듯 ‘상대방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보경 교수는 “가벼운 우울감을 이겨내는 데 규칙적인 생활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감을 이완시킬 수 있는 명상이나 가벼운 스트레칭도 좋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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