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우크라 어린이들 만났다…나토 '배우자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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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만났다.
김 여사는 리투아니아 대통령 배우자 나우세디에네 여사와 우크라이나 대통령 배우자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의 초청으로 빌뉴스의 우크라이나 센터에서 우크라이나 아동·여성·청년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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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만났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나토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배우자 프로그램에는 우크라이나, 일본, 프랑스, 튀르키예, 그리스, 폴란드 정상 배우자 등이 함께 했다.
김 여사는 리투아니아 대통령 배우자 나우세디에네 여사와 우크라이나 대통령 배우자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의 초청으로 빌뉴스의 우크라이나 센터에서 우크라이나 아동·여성·청년들과 만났다. 2022년 6월 개관한 우크라이나 센터는 EU(유럽연합) 회원국 내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한 첫 센터로서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에게 자녀 임시보육, 어린이 교육, 문화 강의,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5월 방한 이후 다시 만난 젤렌스카 여사에게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유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 센터에 전시된 어린이들의 그림을 관람한 뒤 "평화와 희망에 대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진다. 한국에도 그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한국에서의 작품 전시를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어 "가능하다면 작품 구매를 통한 기부로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의 전쟁 경험과 리투아니아로의 탈출 사연을 듣고 이들의 아픔에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센터 어린이들의 노래 발표를 들은 뒤에는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고도 말했다.
또 김 여사는 나토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리투아니아 대공 궁전의 역사, 문화, 일상 등에 대한 전시도 관람했다. 김 여사는 "한 나라의 생활상, 가치관, 사고방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문화예술이야말로 그 국민들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매개체"라고 했다. 나토 정상 배우자들은 대공 궁전 관람 뒤 궁전 내 바로크 도서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이날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일본의 기시다 유코 여사, 프랑스의 브리짓 마크롱 여사, 튀르키예의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와 재회했으며 슬로바키아 대통령의 파트너 유라이 리즈만과 한-슬로바키아 간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김 여사는 배우자 프로그램을 준비한 나우세디에네 여사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나우세디에네 여사는 딸 우그네가 한국에서 유학했었다고 소개하며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빌뉴스(리투아니아)=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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