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아랍 문화 왜곡 논란 사과..찝찝함이 남는 이유 [이경호의 단맛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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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킹더랜드' 제작사가 극 중 장면이 아랍 문화 왜곡, 희화 논란이 불거진 후, 4일여 만에 한 공식 사과다. 사과를 했는데 찝찝함이 남는다.
12일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바이포엠스튜디오·SLL) 제작사는 JTBC 드라마(JTBC DRAMA) 공식 인스타그램에 앞서 불거졌던 '아랍 문화 왜곡 논란'에 대해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 입장문은 영문으로도 함께 게재됐다.
'킹더랜드' 제작사는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어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영상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습니다"라며 "저희 콘텐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서는 '킹더랜드'에 대한 평점이 대부분 10점 만점에 1점이 나오는 등 일명 '평점 테러'가 이뤄졌다. 극 중 등장했던 사미르란 인물을 통해 엿 볼 수 있는 아랍 문화에 대한 항의성이었다.
이 같은 상황은 한국 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도 퍼지면서 알려지게 됐다. 다수의 해외 네티즌이 '킹더랜드'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킹더랜드' 제작진은 앞서 언급했듯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 등은 가상의 설정이며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없다고 했다. 제작진의 이 같은 해명에 해외 네티즌들은 '사과'와 '해당 장면 삭제'를 요구했다. 이에 '킹더랜드' 측은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킹더랜드' 측이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이준호, 임윤아 그리고 아누팜에게 불똥이 튀었다. 이 배우들의 공식 SNS 계정에 문제를 제기하던 해외 네티즌들이 몰려간 것. 댓글창에는 비판 뿐만 아니라, 배우들까지 잘못했다는 주장으로 비판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배우들은 연기를 한 것 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해외 네티즌들의 비판은 멈추지 않았다. 아누팜의 경우, 4일 만에 수천 개의 비판 댓글이 그의 SNS에 남았다. 이준호, 임윤아 역시 SNS 계정에 아랍어로 된 많은 비판 댓글이 달렸다.
'킹더랜드' 측이 뒤늦게나마 추가 입장을 밝히며 사과했지만, 해외 시청자들을 연기로 홀렸던 배우들이 뜻밖에 논란에 휘말렸다. 불과 4일여 만에 배우들에게 튄 불똥은 많은 팬들과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작진, 제작사가 간과했던 부분이다. 배우들 생각은 못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킹더랜드' 제작사의 입장 발표 후, 이준호, 임윤아, 아누팜의 SNS에는 더는 배우들에게 이 같은(비판) 글을 남기지 않아야 된다는 댓글도 속속 등장했다.
'킹더랜드'는 지난 6월 17일 첫 방송 후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에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지난 9일 방송된 8회 시청률은 전국 12.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바 있다. 또한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2023.06.26.~2023.07.02 집계 기준)에서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을 넘어선 인기 속에 불거졌던 논란. 제작진이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처는 아쉬웠다. 무엇보다 연기를 했던 배우들에게까지 4일 동안 비판의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더 빠른 추가 입장 표명이 필요했다. '킹더랜드' 제작사가 뒤늦게 '사과'를 했음에도 찝찝함이 남는 이유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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