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북극행…해빙 두께 관측, 기후변화 원인 찾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북극 기후변화 현황과 파급력을 연구하기 위해 '아라온호'를 타고 북극으로 떠났다.
아라온호는 7500톤(t)급 쇄빙선(碎氷船·얼음을 깨는 배)으로 남·북극을 독자 항해할 수 있는 선박이다.
아라온호는 총 90일간 북극 베링해와 동시베리아해, 축치해 등에서 해빙(바다얼음) 변화와 대기 현상, 바닷속 생태계, 환경변화, 해저 지질 현상 등을 관측할 예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북극 기후변화 현황과 파급력을 연구하기 위해 '아라온호'를 타고 북극으로 떠났다. 아라온호는 7500톤(t)급 쇄빙선(碎氷船·얼음을 깨는 배)으로 남·북극을 독자 항해할 수 있는 선박이다.
12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아라온호는 이날 오후 3시 전라남도 광양항에서 북극으로 출발했다. 아라온호의 북극행은 이번이 14번째다. 아라온호는 총 90일간 북극 베링해와 동시베리아해, 축치해 등에서 해빙(바다얼음) 변화와 대기 현상, 바닷속 생태계, 환경변화, 해저 지질 현상 등을 관측할 예정이다.
북극은 기후변화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작년 겨울 북극해를 덮고 있는 얼음 면적은 관측 사상 최소값을 기록했다.
이에 극지연은 북극 해빙의 두께가 변하는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 베링해에 관측기기를 설치하고 실시간 해빙 감시에 들어간다. 해빙 두께는 얼음이 얼마나 빠르게 줄어드는지 분석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다.
또 해빙 위에 직접 내려 해빙 특성을 관측하고, 해빙 가장자리가 바다와 만나는 경계부에 관측장비를 설치해 파도가 해빙을 부수는 기작을 분석한다. 현장에서 확보한 해빙 정보는 인공위성 원격 탐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에도 쓰인다.
연구진은 지구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인 메탄 연구도 수행한다. 메탄은 최근 북극해 해저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방출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연구진은 연간 메탄방출량 분석을 목표로 북극 동시베리아해 메탄 분출지역에 장기관측장비를 설치해 자료를 분석한다.
아라온호는 항해 중 북극해의 미세먼지도 실시간 관측한다. 많은 양의 구름은 대기의 온도를 낮출 수 있는데, 미세먼지가 구름 형성에 관여한다는 점을 착안해 수집 정보를 분석해 기후변화 영향을 연구한다.
또 북극 항해 중 수면에서 25㎞ 상공까지 대기를 매일 2~4회 관측한다. 이를 통해 세계기상기구의 전 지구 실시간 관측망 운영에도 협력한다. 특히 북태평양 베링해 지역에서 바다-하늘의 변화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해류와 수온, 염분 등을 함께 분석한다.
강성호 극지연 소장은 "북극이 겪고 있는 기후변화는 결국 우리의 삶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극지연구소는 북극에서 과학적 탐구와 지속적인 관측을 통해 다가올 기후 위기 시대에 국가적 대응능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故최진실 母 "최준희 남친, 나보고 남이라고…경찰 폭행 사실무근" - 머니투데이
- 현영, 600억대 맘카페 사기 연루?…"피해자인데" 결백 호소 - 머니투데이
- 동급생 목 졸라 살해한 대전 여고생…112 전화해 자수 - 머니투데이
- 아내 신장이식 받은 남편, 불륜에 혼외자까지…"미치고 환장" 분노 - 머니투데이
- 제니, 절벽에 걸터앉아 별구경…아찔한 인증샷 뒷모습 '폭소' - 머니투데이
- "지금까지 후회"…윤하, 16년 전 '신인' 아이유에 한 한마디 - 머니투데이
- 빽가, 연예인 전 여친 저격…"골초에 가식적, 정말 끝이 없다" - 머니투데이
- "경차는 소형 자리에"…주차칸 넘은 수입차, 황당한 지적질 - 머니투데이
- '양육권 소송' 율희, '업소 폭로' 최민환 흔적 지웠다…영상 삭제 - 머니투데이
- "통신비 20만원 아껴"…카드사 직원들이 쓴다는 '이 카드' 뭐길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