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위조지폐 5000원권이 가장 많았다, 왜?
올해 상반기에 위조지폐 총 116장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5000원권이 가장 많이 발견됐는데, 그 이유는 10년전 대량 생산됐던 위조지폐가 현재까지도 유통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116장으로 전년 동기(99장) 대비 17.2%(17장) 늘었다. 위폐 액면금액 합계는 127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 4000원 증가했다. 여기에는 경찰 등이 수사 과정에서 발견한 위조지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권종별로는 1000원권 4장, 5000원권 73장, 1만원권 26장, 5만원권 13장으로 5000원권이 가장 많았다.
다만 5000원권 위조지폐가 가장 많았던 데에는 이유가 있다. 2013년에 검거된 대량 위조범이 제작했던 위폐가 아직까지 유통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위조범은 2005년 3월부터 검거 직전까지 8년 동안 5만여장에 달하는 5000원권을 위조해 유통했다. 티가 덜 나고 걸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거라고 생각해 5000원권을 위조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5000원권 73장 가운데 70장이 당시 제작된 일련번호 ‘77246′의 위조지폐였다.
전체적으로 새로 발견된 위조지폐 일련번호는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총 24개였던 신규 위폐 일련번호가, 이번에는 18개 발견됐다. 이 신규 일련번호로 제작된 위폐는 총 20장으로, 일련번호 당 약 1장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은은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대면 상거래 정상화등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한은은 지난 6일 화폐 위조범 검거에 공로가 많은 3개 경찰서에 대해 총재 포상을 실시하기도 했다. 대상 경찰서는 서울청 동대문경찰서, 경기남부청 광명경찰서, 경기남부청 평택경찰서였다. 한은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 사이 동 경찰서들은 탐문, 추적, 잠복 등 적극적인 수사 활동을 펼쳐 신속하게 위조범 총 7명을 검거해 국민들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했다.
◆ 위조지폐, 어떻게 구별해야 하나
위조지폐를 쉽게 확인할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은에 따르면 비춰보고, 기울여 보고, 만져보는 게 대표적인 방법이다. 비춰보면서 숨은 그림을 찾고, 기울여 보면서 여러 홀로그램을 보고, 만져보면서 볼록인쇄를 확인하는 것이다.
예시로 5만원권을 비춰보면, 지폐 왼편에 숨은 신사임당 모습이 드러난다. 또 기울여보면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 4괘 무늬의 홀로그램이 번갈아 나타난다. 또 신사임당 초상과 숫자 등을 만져보면 오돌토돌한 감촉이 느껴진다.
한은은 “위조지폐를 발견하면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에 바로 신고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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