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상승률 3%…27개월만에 최저치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7. 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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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막바지" 분석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 상승률 대비 큰 폭으로 둔화했다. 6월 CPI는 27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고 근원 CPI 상승률 역시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지난해 3월부터 진행해온 강력한 긴축정책이 효과를 보이는 모습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조만간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예상치 3.1%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로, 지난달 연간 CPI 상승률 대비 1%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지난 5월 CPI 상승률은 4%(전년 동기 대비)였다. CPI 상승률이 3%대에 진입한 것은 2021년 4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품목의 물가를 나타내는 근원 CPI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해 4.8% 상승했다. 역시 블룸버그 예상치 5%를 밑도는 것으로, 2021년 11월 이후 1년7개월 만의 최저치이기도 하다. 전월에 비해서는 0.2% 오른 수준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렬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차례 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겠지만 남은 9월·11월·12월 FOMC에서는 금리 인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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