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사상 최고치...주담대만 7조 증가
[앵커]
가계가 은행에서 진 빚이 빠르며 은행 대출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한 달만 7조 원이 늘어났기 때문인데 거래가 활발했던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서만 2배 가까이 증가한 아파트 거래량.
결과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7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2020년 2월, 7조 8천억 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입니다.
그 결과 올해 들어 꾸준히 감소했던 은행의 가계 빚은 빠르게 늘며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윤옥자 /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 : 주택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책 모기지론 취급이 확대되고 부동산 경기 부진을 완화시키기 위한 대출 규제 완화 영향이 함께 작용해서 (가계대출 증가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 가계 대출은 2조 4천억 원 줄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전체적으로 볼 때 가계 대출 증가세가 주택시장 투기 수요로 인한 과열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렇다 해도 최근 연체율 증가세를 고려하면 가계의 빚 부담이 느는 건 걱정입니다.
가계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던 지난 1분기에도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세계 34개 나라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지금은 다시 금리가 추가로 더 오르고 있고요. 이거는 상당히 물가에도 부담이고요. 상당히 빚을 갚지 못하는, 부동산도 역전세난이 심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빚 부담이 늘면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내수가 악화할 수 있어 하반기 경기 부양에 나선 정부 정책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박유동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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