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서열이 임금 결정한다···최상위권-최하위권 간 임금 격차 최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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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서열 최상위권 대학 졸업자가 최하위권 대학 졸업자보다 최대 50%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 서열에 따른 임금 격차는 나이가 들면서 벌어지다가 45~49세를 기점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한국경제학회 학술지 경제학 연구 2023년 2호에 게재된 '대학 서열과 생애임금격차' 논문에 따르면 대학 서열 최상위 그룹 대학 졸업자들은 노동시장 진입 시기인 25~29세에 최하위 그룹 대학 졸업자보다 24.6% 더 많은 임금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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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벌어지다 45~49세 기점으로 감소···퇴직 및 재취업 영향
대학 서열 최상위권 대학 졸업자가 최하위권 대학 졸업자보다 최대 50%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 서열에 따른 임금 격차는 나이가 들면서 벌어지다가 45~49세를 기점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한국경제학회 학술지 경제학 연구 2023년 2호에 게재된 '대학 서열과 생애임금격차' 논문에 따르면 대학 서열 최상위 그룹 대학 졸업자들은 노동시장 진입 시기인 25~29세에 최하위 그룹 대학 졸업자보다 24.6% 더 많은 임금을 받기 시작했다. 이 격차는 나이가 들수록 점차 벌어지다가 40~44세에는 50.5%라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50대에 접어들면서 격차가 줄어들면서 퇴직 시점에는 거의 사라지는 흐름을 보였다. 다른 그룹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임금의 변화가 최상위 그룹의 일자리 특징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즉 상위 대학 그룹일수록 대기업을 통해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쉽고, 대기업의 안정적인 일자리로 근속연수가 쌓이고,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다른 그룹에 비해 임금 격차가 커지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50세 이후 대학 서열 그룹 간 임금 격차가 줄어드는 결과도 마찬가지다. 최상위 그룹 대학 졸업자들이 45~49세부터 대기업 퇴직 및 은퇴가 활발해지면서 변화하는 일자리 특징이 임금 격차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에 재취업하거나 비임금근로자로 전환되면 근속연수 및 기업규모에서 오는 이점을 상실하게 되고, 하위 그룹 대학 졸업자와의 임금 격차도 감소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학 서열에 따라 일자리의 형태도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근속연수, 대기업 종사 확률, 임금근로자로 일할 확률 등을 살펴본 결과 상위그룹일수록 대기업에 입사해 임금근로자로 일할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50세 이후에는 이른 은퇴, 중소기업 재취업 등으로 대기업 종사 확률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연구팀은 개인의 능력과 대학 학벌이 임금 격차에 미치는 정도를 명확하게 구분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노동시장의 효율성 정도와 임금 격차, 퇴직 이후의 임금 격차 감소 현상, 전공 서열에 따른 임금 격차 등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계를 짚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크게 두 가지 자료를 활용했다. 먼저 1998~2000년 대학별 학과별 수능점수를 활용해 대학 서열을 총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논문에서 분류한 최상위 그룹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 16개 대학(전체 명단은 최하단 첨부)이다. 최하위 그룹에는 가야대 광주대 대불대 동신대 등 49개 대학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한국노동패널 자료(1998~2017년)에서 임금 및 인구학적 자료 등을 종합해 그룹별로 임금을 비교했다. 이 때문에 이번 논문 결과는 1980년대 초반 출생자에게만 적합할 수 있다. 대학 서열을 나눌 때 1998~2000년의 수능 자료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연구에서 학력 및 학벌에 따른 노동시장 성과를 측정할 때 주로 임금과 취업률 지표를 모두 활용한 것과 달리, '임금'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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