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시다 만나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

홍경진 2023. 7. 1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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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들도 참여토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5분부터 약 30분간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 측과 공유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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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담 참석 계기 한일 정상회담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요청도
北 미사일 도발 규탄…연내 '고위경제협의회' 재개 합의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들도 참여토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논의했다. 앞서 5월 방한한 기시다 총리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와 환영행사를 갖고 있다. 대통령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5분부터 약 30분간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 측과 공유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개별 양자 회담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면서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 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자국민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해양 방출 개시 후 IAEA의 검토(review)를 받으며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높은 투명성을 갖고 신속하게 공표하겠다”며 “만일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빌뉴스 시가지를 산책하고 있다. 대통령실

두 정상은 올해 상반기 서울과 도쿄를 상호 왕래하며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양국관계 개선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 협력을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를 연내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외교·안보·경제·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 협의회는 한국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일본 외무성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포괄적 경제분야 협의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ICBM) 발사가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임을 강조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심각하게 저해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일, 한·미·일 정상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미국 워싱턴DC에서의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폴란드 국빈급 방문을 위해 이동한다. 폴란드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방위산업, 항공,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홍경진 기자 hongk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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