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염수 실시간 정보공유"...기시다 "기준초과 시 방출중단"

조은지 2023. 7. 1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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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 공유와 한국인 전문가 참여 등을 요구했습니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한국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여섯 번째, 일본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에 나섰습니다.

친밀한 분위기로 시작된 공개 발언에선 양국 간 뜨거운 현안,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함께 노력한 결과 한일 양국 관계는 개선과 발전의 방향으로 지금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정부, 민간 양측에서 폭넓은 분야의 한일 협력이 진전되고 있는 것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비공개 회담의 의제는 단연 오염수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기시다 총리는 자국민은 물론, 한국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계획대로 방류 과정이 이행되는지 모니터링 정보를 우리 측과 실시간 공유하고,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인 전문가가 참여하며,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통보할 것, 이 3가지를 요청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IAEA의 검토를 받으며 일본의 모니터링 정보를 투명하게 신속 공표하겠다,

만일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즉각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정부·여당이 IAEA 보고서를 존중한다고 밝혔고 '오염수 괴담 자료집'까지 배포했던 만큼 양국 간 물밑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오염수 이슈에 늘 객관적·과학적 검증을 강조해 왔는데, 일부 비판 여론에 '정면 돌파'를 선언한 셈이 됐습니다.

꼭 30분을 마주 앉은 한일 정상은 하반기에도 '셔틀 외교'의 취지를 살려 격의 없는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 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김효진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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