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닌 '팀 두산'이 만든 것"…1853일 만에 9연승 질주, 이승엽 감독은 선수단, 코치진 그리고 팬을 말했다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내가 아닌 '팀 두산' 선수들과 코치진, 팬들이 만든 것이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6이닝 1실점(1자책)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총 99개의 공을 던졌으며 포심패스트볼(43구)-슬라이더(27구)-커터(22구)-체인지업(5구)-커브(2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51km/h가 나왔다.
브랜든은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에는 2아웃을 잡은 뒤 김성현과 김민식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오태곤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추신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막았다.
두산은 3회와 6회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7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1아웃 이후 강승호와 장승현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1, 3루 상황에서 대주자 조수행이 도루에 성공하며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나온 박준영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8회초 양의지의 1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9회초에는 SSG 수비진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브랜든이 또 한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했다. 뒤이어 등판한 필승조들도 기세를 넘겨주지 않았다"며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정수빈이 4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박준영과 양의지가 결정적 순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전했다.
두산은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부터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9연승을 질주한 뒤 1853일 만에 첫 9연승을 달성했다. 당시 두산은 6월 16일 대전 한화전까지 10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역대 베어스 프랜차이즈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승엽 감독은 "무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선수단 전체가 합심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기록은 내가 아닌 '팀 두산' 선수들과 코치진, 팬들이 만든 것이다. 전반기 남은 1경기도 마무리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13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선발투수로 곽빈을 예고했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선발 등판한다.
[이승엽 감독, 브랜든, 양의지, 팀 두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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