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강경찰대 이촌계류장 만든다

구윤모 2023. 7. 1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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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한강경찰대 이촌치안센터에 순찰정 계류장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한강경찰대는 이달 중 이촌센터 계류장 신설계획 방침을 수립하고 설계용역을 실시한다.

시 자치경찰위 관계자는 "시와 시의회 모두 한강 상 시민 안전의 중요성에 공감해 계류장 신설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강경찰대 시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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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정 동시 계류 가능… 구조 작업 도움
설치비용 1.4억원 마련 11월 준공 목표
오세훈 시장 지원 약속 후 첫 개선 사례

서울시가 올해 한강경찰대 이촌치안센터에 순찰정 계류장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경찰대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지적하는 세계일보의 보도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한강경찰대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눈에 띄는 첫 개선 사례다.

12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한강경찰대는 이달 중 이촌센터 계류장 신설계획 방침을 수립하고 설계용역을 실시한다. 설치 공사를 거쳐 11월 준공을 목표로 계획을 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4월 13일 서울시청에서 '한강경찰대 간담회'를 열고 한강 안전의 최전선에 있는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 대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하고 시민과 대원의 안전을 위해 노후장비 교체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뉴스1
계류장은 한강경찰대 순찰정을 정박시키는 장소이다. 긴급 수난 시 인명 구조, 수색 활동 등을 위해 최소 3척 이상 동시 계류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강경찰대는 망원, 이촌, 뚝섬, 광나루 4개 센터 중 뚝섬을 제외하곤 전용 계류장이 없어 시 미래한강본부 계류장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계류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인양 작업 등 업무에 차질을 빚어 왔다. 이번에 계류장이 신설될 이촌센터는 한남대교부터 마포대교까지를 관할하고 있다.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구간이라 전용 계류장 신설이 시급하다고 시 자치경찰위는 판단했다. 이촌센터 계류장은 기존 한강 계류 시설에서 한강대교 북단 쪽으로 40m가량 떨어진 위치에 설치될 예정이다.

당초 올해 신규 계류장 설치는 불가능했다. 시 자치경찰위가 지난해 말 계류장 설치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3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신청했으나, 1억원만 확보됐다. 계류장 1곳당 설치 비용은 약 1억5000만원 수준이며, 최소 1억4000만원이 든다. 올해 계류장을 지으려면 4000만원이 추가로 필요했다.

시 자치경찰위는 올해 순찰정 구매 예산 13억원(중형 2정 10억원, 소형 1정 3억원)에서 부족한 예산을 가져오기로 했다. 현장의 의견과 시세를 반영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소형 순찰정을 구매하지 않는 대신, 중형 순찰정 2정의 가격을 1정당 6억3000만원으로 배정했다. 예산 잔액 4000만원을 계류장 설치 비용에 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오 시장은 세계일보의 지적에 지난 4월13일 한강경찰대 대원들과 시청에서 오찬 간담회를 열고 “오늘 이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시설 개선 등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과거 철인3종 경기와 스쿠버도 해 봤고, 한강 안에 들어가서 쓰레기도 건져 올리는 등 실제로 경험을 해 봤다”며 “(그래서) 여러분의 근무 환경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매우 힘들고 꺼려지는 작업임에도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 가족에게 변사체를 양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기사로 실감 나게 봤다”고 말했다. 시 자치경찰위 관계자는 “시와 시의회 모두 한강 상 시민 안전의 중요성에 공감해 계류장 신설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강경찰대 시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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