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500G 금자탑' 기성용 "데뷔한 운동장은 그대로인데, 시간 빠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프로통산 500번째 경기에서 구단 역사상 최다골 승리라는 선물을 받은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이 지난 500경기를 돌아보며 생각에 잠겼다.
서울은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서울 구단 역대 최다골 승리다.
서울이 이른 시간부터 앞서나갔다. 전반 8분 서울 윌리안이 수원FC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오른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넣었다. 수원FC 골키퍼 이범영이 가까운 쪽 포스트에서 이 크로스를 잡으려고 했지만 놓쳤고 나상호가 공을 잡은 후 왼발 터닝슛으로 서울에 1-0 리드를 안겼다. 나상호의 올 시즌 리그 10호골.
서울의 두 번째 득점이 나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14분 김신진이 수원FC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팔로세비치에게 패스를 내준 후 본인도 박스에 진입해 패스를 돌려받아 왼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서울이 수원FC를 압도하는 흐름이 계속됐고 결국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3-0 스코어가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수원FC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팔로세비치가 왼발로 올린 얼리크로스를 이범영 골키퍼가 한 번에 잡지 못했고 문전에 있던 서울 수비수 김주성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서울이 3-0 리드를 안고 전반전을 마쳤다.
서울은 후반 2분 나상호의 추가골로 4-0까지 리드를 벌렸다. 이후 수원FC가 후반 5분 윤빛가람, 후반 8분 이승우의 만회골에 힘입어 2골 차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서울이 후반 10분 김신진, 후반 18분 윌리안, 후반 22분 김경민의 연속골로 무려 7-2 대승을 거뒀다. 2009년 전남 드래곤즈(6-1), 2011년 강원FC(6-3), 2012년 부산 아이파크(6-0)를 상대로 6골을 넣었던 것이 서울의 K리그 한 경기 최다골이었는데 이날 경신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기성용의 프로 통산 500번째 경기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기성용은 "팀이 지난 몇 경기 동안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홈에서 많은 골을 넣고 이길 수 있어서 좋다. 개인적으로도 뜻 깊은 경기에서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 파이널A(1~6위)를 확정지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500경기 출전에는 "2주 전에 알았다. 특별하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아 허무한 느낌도 있다. 2007년에 서울에서 데뷔했는데 같은 장소에서 500경기를 채울 수 있어서 기쁘다. 운동장은 그대로인데 나는 변한 듯한 느낌이 든다. 대구FC와의 K리그 데뷔전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당시 귀네슈 감독님이 동계 훈련부터 기회를 주셨고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었다. 프로에 발을 디딘 설렘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프로 데뷔를 회상하며 "이을용, 이민성, 김병지, 김진규 등 고참 선배들이 긴장을 많이 완화시켜 주셨다. (이)청용이도 많은 얘기를 해줬다. 2-0으로 이겼는데 선배들이 받쳐주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뛰어다닌 생각뿐이다. 이청용, 구자철 등 친구들에게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기사가 나가면 연락이 오지 않을까. 소중한 친구들이고 상대하는 매 경기가 추억이다. K리그에서 언제까지 같이 뛸지는 모르겠지만 끝나는 그날까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목표를 이루는 것보다는 팀이 잘 되는 것이 우선이다. 팀이 파이널A에 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 팀에 힘이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기에 매 경기가 소중하다. 가족들은 내가 축구를 더 오래 하길 바라는데 동기부여와 팀에 보탬이 되는 것 역시 중요하다. 500경기라는 먼 길을 온 것은 굉장히 뜻 깊다. 앞으로의 상황을 고려해서 목표를 잡겠다. 어릴 때는 팀의 기둥 역할도 했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서울의 좋은 선수들과 함께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전했다.
K리그에서는 서울에서만 뛴 것에 대해 "서울에서 잘했기에 대표팀 승선, 해외 진출도 할 수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서울을 얼마나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다. 커리어에서 가장 특별한 팀이기에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책임감도 더 크다. 나이가 들수록 팀에 대한 소중함이 더 강해졌다. 몸에 무리가 와서 예전만큼 노력하기가 사실 힘들다. 유지,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에 나가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훈련 받을 때 관리를 받으면 미안한 감정이 든다(웃음). 선수 생활 끝까지 팀에 도움이 돼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00경기를 치르기 까지 몸 관리 비법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삶에서 부상 방지에 많이 집중하기에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축구가 좋아서 여전히 그 시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앞으로 몸 관리를 더 잘하려고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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