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밥줄’ 끊길 고소득 전문직은 ‘이것’

OECD “AI가 의학·법률·금융 등 고소득 전문직 위협할 것” 전망
전 세계 ‘AI 혁명’ 초입 단계 진입…AI 적절한 통제 방안 시급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혁명’이 초입에 접어들었으며, 의사와 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분야에서 대량 실업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OECD가 최근 발간한 ‘2023 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요 경제국들이 AI 혁명기 초입에 와 있으며 AI의 확산으로 법률이나 의학·회계 등 전문직 분야에서 실업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OECD는 AI가 몰고 올 자동화로 인해 가장 큰 위협을 받는 직업은 고숙련 직업으로, 38개 회원국 고용의 27%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OECD는 "다년간의 학습이 필요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일정 수준 경험이 있어야 하는 금융·의학·법률 등의 분야는 갑자기 AI로 인한 자동화 기기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며 "AI가 사람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명확하며, 이는 임금 감소와 실업에 대한 공포를 키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최근 생성형 AI인 챗GPT의 경우 이들이 생산하는 콘텐츠가 사람의 것과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에 주요 경제국들은 ‘티핑 포인트’(급격한 변화 시점)에 와 있다고 OECD는 분석했다.

OECD는 "AI 기술의 빠른 발전과 그로 인한 관련 기술 도입 비용 감소로 OECD 회원국들은 노동 현장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AI 혁명기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당장은 AI가 직업을 변화시킬 뿐, 당분간은 인간들의 직업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OECD는 예상했다.

OECD는 기업들이 AI에 투자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직원 성과를 높이고 고용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고급 교육이 필요한 고소득 직업군이 가장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게 OECD의 판단이다.

OECD는 AI가 직장에서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각국이 이와 관련한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