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강기영, 유재석 CF 동생→'우영우' 서브 아빠.."장모님 반찬 달라져"[종합]
[OSEN=박소영 기자] 씨름 천재 김웬디, 사회부 기자 이상엽, 노년의학전문의 정희원, 대세 배우 강기영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찾았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초등학교 6학년 씨름 선수 김웬디가 등장했다. 그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콩고민주공화국 난민 2세. 11살에 씨름을 시작해 1년 만에 경기도지사배 등 어린이 씨름 대회 1위를 석권한 인재다.
김웬디는 “3학년 때 체육 선생님이 씨름을 추천해주셨다. 그땐 너무 어리다고 엄마 허락을 못 받아서 4학년 때부터 했다. 씨름 시작 2달 차에 1년 선배와 대결했는데 이겼다. 1등 상금으로 문화상품권 3만원 받았다. 상품권을 모아서 가족들이랑 뷔페에 갔다. 18만 원 정도였다. 둘째 동생은 샤이니, 막내 동생 민지는 3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씨름의 매력은 상대방을 넘기면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 제가 또래보다 키가 크다. 165cm다. 주특기는 들배지기다. 하루 연습은 3시간이다. 운동이 끝나면 핫바랑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운동하기 싫은 날은 없다. 씨름이 뭔지 몰랐을 때엔 하기 싫었던 적이 있지만 하다 보니 괜찮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김웬디에게 씨름을 추천한 체육 교사는 “대한씨름협회 주관 대회는 선수 등록을 해야 한다. 웬디는 국적이 없는 난민 2세니까 정식 대회는 못 나간 적이 많다. 그래서 3년간 협회랑 논의를 했다. 지난 5월부터 외국인 초~중학교 선수도 등록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고등학생 외국인 선수는 선수 등록이 불가능하다. 부모님이 조건을 갖춰서 자격을 취득하셔야 한다. 웬디도 성년이 되면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거꾸리 운동 중인 시민 인터뷰, 너구리 인터뷰 시도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JTBC 이상엽 기자도 나왔다. 그는 “‘밀착카메라’ 코너는 ‘뉴스룸’이 개국할 때 만들어진 최장수 코너다. 월화수목 주 4회 방송된다. 제가 월요일 담당이다. 현장에 기자가 직접 가서 전국의 이야기를 밀착해서 다룬다”고 자신의 코너를 설명했다.
작가 출신으로 2014년 입사했다는 이상엽 기자는 “입사 후 바로 세월호 사건이 벌어졌다. 제가 맡은 임무는 시신의 수를 세는 취재였다. 팽목항과 진도체육관을 오가면서 수를 세며 속보를 계속 냈다. 기자는 아픈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아파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작년엔 세 아이를 둔 40대 가장이 음주운전 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아내분이 마음을 열어주셔서 인터뷰를 했는데 힘들었다. 사망하기까지 과정이 너무 잔인했다. 피해자분은 새벽 시간인데도 제한 속도나 신호를 어기지 않았다. 한 번이라도 위반했다면 가해 차량을 마주치지 않았을 텐데라고 아내가 말했다. 기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공감이다. 객관적인 입장, 중립을 지켜야 하지만 기사를 쓰기 전에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따.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와는 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노화는 신체 중 피부 주름, 눈 조절 능력이 저하된다. 30대 후반부터 그렇다. 인지 기능도 조금씩 변화한다. 20대 중반부터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 사람의 신체 기능 중 순발력이 20대부터 떨어진다. 34세 60세, 78세에 급격 노화가 진행된다. 30대 중반부터 체중이 늘고 대사 질환이 생긴다. 60세 부터는 심혈관 질환이 생기고 78세부터 인지 기능 저하, 체중 감소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운동, 영양, 술, 담배가 노화에 큰 영향을 끼친가도. 정희원 교수는 “초가공식품, 동물성 지방, 당분을 많이 먹거나 신체 활동이 줄어들고 비만이 생긴다. 평균 수명은 증가됐으나 같은 연령일 때 만성 질환의 정도가 나빠지고 있다. 유병장수의 시대가 됐다. 옛날엔 생로병사라고 했는데 지금은 생로병병병병병 노쇠가 왔다. 노쇠, 돌봄, 사망까지. 요즘 젊은 세대들은 빨리 늙는다. 노화 속도에 크게 영향을 주는 건 운동, 영양, 술, 담배, 스트레스, 수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노화를 낮추는 방법은 연구 중이다. 노화 속도를 느리게 하거나 시간을 되돌리는 역노화 방법이 있다. 미국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이 25억을 들여서 노화를 늦추고 있는데 경박단소한 식사, 소식과 채식 위주. 근력 운동을 하고 잠을 충분히 잔다. 그게 전부다. 면역억제제, 탄수화물 흡수 억제제 등을 먹는다. 25억짜리 시스템으로 만든 노화 속도 저감이 대략 4분의 1정도다. 다만 경박단소한 식사, 꾸준한 운동, 술 담배 안 하고 잘 자면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힘줘 말했다.
대세 배우 강기영은 엔딩을 장식했다. 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호흡을 맞춘 박은빈을 떠올리며 “저한테 유독 친근감을 느끼는 것 같다. 안부 전화 할 때 어머니가 옆에 계셨는데 은빈이가 이렇게 편하게 대하는 동료는 처음이라 하시더라. 팀원들과 합이 잘 맞았다. 주종혁, 하윤경도 재밌는 친구들이라. 제 별명은 말싸개”라고 흐뭇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재밌는 감초 역할을 꽤 오래 했다. 재밌지만 비슷한 느낌의 연기를 계속하다 보니 고착화 될까 염려했는데 ‘우영우’가 스펙트럼을 넓혀줬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 장모님이 딸보다 저를 먼저 얘기해 주시고 반찬도 달라졌다. 최근엔 흑염소를 해주셨다. 야윈 것 같다며”라고 자랑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학창시절 아이스하키 운동을 하다가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강기영은 일반인 광고 모델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광고계 일반인 모델들은 일을 몰아서 하면 업계에서 식상해진다. 많이 노출 될수록 매력이 떨어지는. 게다가 혼자 일하다 보니 개런티가 점점 떨어졌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회사를 찾았다. 드라마쪽으로 와서 단역 배우 일을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재석, 강호동, 이수근 등과 함께 광고를 찍던 일반인 모델에서 단역 배우가 된 강기영은 차츰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고교처세왕’, ‘오나의 귀신님’,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그의 매력은 포텐터졌다.
강기영은 “‘고교처세왕’과 ‘오나의 귀신님’ 때 내일이 없는 것처럼 연기했다. 애드리브는 광고 모델 하면서 훈련이 됐다. 어떻게 하면 나를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으니”라며 “앞선 작품이 너무 잘 돼서 작품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고 자랑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현재 그의 가장 큰 기쁨은 아들이라고. 강기영은 “19개월 베스트 프렌드인 아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말로 표현 못하겠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를 한번 더 웃게 할까 싶다. 제 세상은 중요하지 않다. 아들의 세상을 꾸며주는 조력자일 뿐이다. 아빠 단어는 정확하게 한다. 카시트에서 지수의 ‘꽃’을 따라하더라. 똑똑한 아이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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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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