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CPI 27개월 만에 최저…물가 둔화세 확인

신하연 2023. 7. 1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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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발표된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2년래 최저수준이었던 지난 5월 연간 CPI 상승률(4.0%)보다 둔화된 수치로, 2021년 3월 이후 27개월여 만에 최소폭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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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발표된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2년래 최저수준이었던 지난 5월 연간 CPI 상승률(4.0%)보다 둔화된 수치로, 2021년 3월 이후 27개월여 만에 최소폭 상승이다.

시장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미국 CNBC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추정치를 근거로 5월 CPI가 전년동기 대비 3.1%,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지난 5월(0.1%)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8%,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근원 CPI가 월간 0.4% 이하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컨센서스는 각각 5%와 0.3%의 상승을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2.0%) 대비로는 높다.

로이터 통신은 "근원 CPI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동 시장은 냉각되고 있으며 독립적인 지표에 따르면 임대료는 하락 추세에 있다"고 보도했다.

또 경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연준이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주택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오는 25~26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지난해 3월 0.25%에서 올해 5월 5.25%로 끌어올린 후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다.

CNBC는 CPI 발표 이후 "이 수치는 연준이 전년 동기 연간 9%에 달하던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노력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연준은 여전히 연간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는 근원 인플레이션에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소수의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긴축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지만 올해와 내년까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인내심을 가져도 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제약적인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더 많은 일을 하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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