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 "9연승, 선수단 전체가 합심한 덕분"

12일 SSG 꺾고 5년 만에 9연승 질주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5년 만에 9연승을 질주한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팀원들이 합심한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브랜든 와델의 호투와 박준영의 역전타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이달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승리를 쌓은 두산은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두산이 9연승을 달린 것은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부터 같은 달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9경기를 내리 이긴 이후 1853일 만이다. 당시 두산은 6월 16일 한화전까지 이겨 10연승을 달린 바 있다.

시즌 42승째(1무 36패)를 수확한 3위 두산은 이날 패배로 46승 1무 32패가 된 2위 SSG와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무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선수단 전체가 합심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기록은 내가 아닌 '팀 두산' 선수들과 코치진, 팬들이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두산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브랜든은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브랜든의 호투에도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해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초 1사 2, 3루에서 박준영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 2-1로 역전했다.

8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1점을 보탠 두산은 9회초 상대 실책 덕에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김명신, 정철원, 홍건희로 이어진 필승조도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브랜든이 또 한 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했다. 뒤이어 등판한 필승조들도 기세를 넘겨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정수빈이 4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박준영과 양의지가 결정적 순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칭찬했다.

두산이 13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10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이 감독은 "남은 1경기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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