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월 소비자물가, 2년여 만에 상승폭 ‘최소’
최서은 기자 2023. 7. 12. 22:37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올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최근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어 추가 긴축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2년여 만의 최소폭 상승으로 전달에 비해서는 0.2% 오르는 데 그쳤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4.8%,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근원 CPI 전월 대비 상승폭은 2021년 8월 이후 최소폭이다.
이번 발표는 시장 예측을 소폭 하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후 12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물가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있기는 하지만 7월 금리 인상을 막을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는 데다 근원 CPI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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