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오염수 방류 찬성···국민 우롱”

이두리 기자 2023. 7. 1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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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방류 찬반 국민에 보고 안 해
국민으로서 존중받지 못한 씁쓸함도”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한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빌뉴스|김창길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찬성했다”면서 “가까운 이웃인 대한민국의 지지를 획득했으니 일본은 이제 마음 놓고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썼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함을 강조했다’니, 도무지 앞뒤가 안 맞고 국민을 우롱하는 이런 말은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며 “태평양 바다로 버려지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한지 여부는 이제 우리 국민 각자가 알아서 판단해야 하는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그 동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국민 앞에 한마디도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멀리 리투아니아에서 일본 총리와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왠지 우리 대통령이 낯설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지 못한 씁쓸함이 남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최종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면서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시다 총리는 “해양 방출 개시 후 IAEA의 검토를 받으면서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높은 투명성을 갖고 신속하게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윤 대통령이 요청한 방류 점검 과정의 한국 전문가 참여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 윤 대통령, 기시다와 마주앉아 ‘오염수 방류 OK’ 했다
     https://www.khan.co.kr/politics/president/article/202307122007001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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