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조폭 회동에 '분노 삼킨 검사'...130만뷰 터졌다

2023. 7. 12. 22: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직폭력배(조폭)들이 문신을 드러내고 단합대회를 하는 모습을 본 강력부 검사가 분노를 표출해 화제다.

조폭에게 날린 검사의 경고는 시민들에게 환호를 얻고 있다.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 수사부장은 지난달 30일 '폭력조직 수노아파 하얏트호텔 난동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젊은 조폭들이 술집에서 회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수노아파 하얏트호텔 난동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한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이 수노아파 조직원들의 단합대회 영상을 보고 분노를 참고 있는 모습. [SBS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조직폭력배(조폭)들이 문신을 드러내고 단합대회를 하는 모습을 본 강력부 검사가 분노를 표출해 화제다. 조폭에게 날린 검사의 경고는 시민들에게 환호를 얻고 있다.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 수사부장은 지난달 30일 ‘폭력조직 수노아파 하얏트호텔 난동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젊은 조폭들이 술집에서 회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전국 단위 모임을 하고 있는 모습. [서울중앙지검]

이를 보던 신 부장은 중간에 고개를 돌리거나,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힘을 줘서 다무는 등 화를 억지로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신 부장이 분노를 참는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신 검사가 해당 브리핑을 하는 모습이 갈무리된 한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가 130만회를 돌파했다.

이와 관련해 신 부장은 지난 11일 SBS와 인터뷰에서 “국민들께 요즘 조폭이 이렇게 놀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조폭들에게도 하나의 경고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온 몸에 문신하고 지역구 1등이네, 전국구 별이네 이딴 소리 하면서 모여 노는 게 좀 같잖았다. 아니꼬왔다. 비위가 상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했는데, 자기들끼리 우리 조직에 누가 있네 모였네 이러면서 과시하는 게 조폭 세계의 저질 문화”라고도 언급했다.

지난달 30일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이 수노아파 조직원들의 단합대회 영상을 보고 분노를 참고 있다. [SBS 유튜브 캡처]

자신이 분노를 참는 영상이 화제가 된 데 대해선 “검사가 좀 당황한 그런 표정이 보기 드물었나 보다”라고 하며 웃었다.

이어 “수사할 때는 이 영상을 PC로 봤는데 막상 브리핑장에서 대형 화면으로 띄워 놓고 보니까 (분노가) 확 올라오더라”며 “어떤 분이 ‘저거는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깊은 빡침이다’라는 댓글 하나 남겨뒀던데 그게 정확한 제 심정”이라고 말했다.

신 부장검사는 앞으로 폭력조직에 대한 수사를 강도 높게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3년임에도 불구하고 일상 거리에서부터 자본 시장까지 조폭이 진출해 있다. 쉽게 말해 조폭이 그룹 회장이 되는 세상”이라며 “이제 조폭과의 전쟁이 사실상 선포됐다. 앞으로는 조폭에 연계됐다고 하면 선처는 기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123@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