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대량 유통한 중국인 마약 밀매조직 적발

강창구 2023. 7. 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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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중국에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중국인 마약 밀매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서울 강남 학원가를 중심으로 마약음료를 공급한 일당에게도 필로폰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주택가 골목길 화단 앞에서 한 남성이 서성이더니 조경수 밑에 무언가를 집어넣습니다.

이어 사진을 촬영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사라집니다.

잠시후 또 다른 남성이 나타나 휴대전화를 확인하더니 물건을 꺼내갑니다.

마약 밀매조직이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놓고 간 마약을 회수해가는 겁니다.

검은색 봉투를 든 여성이 주택가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이 여성은 도심 대로에서 건장한 남성을 만나 물건을 건넵니다.

이 여성이 전달한 건 필로폰 1㎏, 수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중국인 A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들여온 필로폰 2.5㎏을 이 같은 방식으로 국내에 유통했습니다.

이들은 공급과 운반, 판매 등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마약을 대량 유통했습니다.

<고혁수 / 경기남부경찰청 폭력계장> "중국지인을 포섭하고 국내에 있는 조선족을 포섭해서 단체를 결성을 한거죠.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악의적이고도 어떻게 보면 치밀한…"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3월 적발된 서울 강남 '마약음료 사건' 일당에게도 필로폰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중국인 4명을 범죄단체 조직혐의로 구속하는 등 모두 25명을 구속하고 단순투약자 등 52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또 필로폰 1.65㎏과 거액의 현금, 외제 차 등을 압수하고 중국 현지에 있는 총책 검거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필로폰 #중국인 마약밀매조직 #범죄단체조직죄 #수원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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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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