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서 준 음료에 곰팡이가 둥둥…"영업방해 신고" 적반하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미용실 직원이 준 음료수에 곰팡이가 둥둥 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아들이 미용실에 갔는데 서비스 음료를 줬다고 한다"며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음료수는 투명한 초록색 액체로 검은색 이물질이 떠 있다. 글쓴이 A씨는 이를 두고 곰팡이라고 주장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20대 아들은 최근 여자친구와 함께 미용실을 찾았다. 미용실 측은 서비스로 음료를 내줬는데 이 음료에 이물질이 떠 있었고 이를 마신 여자친구가 당일 밤 구토 증상을 보였다는 게 A씨 설명이다.

A씨는 "이걸 입에 살짝 대고 맛을 보고 이상해서 옆에 있던 아들 여자친구가 두 모금 마셨다고 한다"며 "밤에 여자친구가 토하고 많이 아팠다고 하는데 보험 처리가 안 된다고 한다. 저보고 음료 회사랑 얘기하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경찰도 불렀고 영업 방해로 신고한다고 한다. 웃기지도 않는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며 "구청에 민원 넣었고 아는 변호사에게 자문해서 민사 소송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게 다 곰팡이냐" "이걸 왜 마신 거냐" "상태도 확인 안 하고 먹으라고 줄 수가 있는 거냐" "저런 걸 손님한테 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A씨는 댓글을 통해 "진단서는 뗐다. 음료가 이상하다고 하니까 원장이 원래 그런 음료라고 했다더라. 아들은 의심스러워 입만 대보고 이상한 맛이 나서 안 마셨다. 옆에 있던 여자친구가 '왜 이상해?'하고 마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