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CPI, 전년 대비 3.0% 올라… 긴축 끝내는 신호탄 될까

서필웅 2023. 7. 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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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0% 올랐다고 미국 노동부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CPI 상승폭인 4.0%보다 1%포인트나 둔화하며 마침내 3%대로 진입한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작은 수치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4.8%,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근원 CPI 전월 대비 상승폭은 2021년 8월 이후 최소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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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이후 최소폭 상승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0% 올랐다고 미국 노동부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CPI 상승폭인 4.0%보다 1%포인트나 둔화하며 마침내 3%대로 진입한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작은 수치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이기도 하다. 발표에 앞서 다우존스가 발표한 전문가 예상치는 3.1%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목표로 하는 2%대 물가 상승률에 한층 더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 것. 그런데, 이날 CPI는 예상치를 하회하며 기대감을 넘어섰다.

사진=AP연합뉴스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4.8%,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근원 CPI 전월 대비 상승폭은 2021년 8월 이후 최소폭이다. 근원 CPI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등 품목을 제외한 장기적인 물가 추세를 나타낸다. 그동안 근원 CPI가 5% 중반에서 좀처럼 하락하지 않으며 연준의 긴축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나왔는데 지난달 5.3%로 5% 초반대를 기록한 데 이어 드디어 4%대로 진입했다. 이미 전문가들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던 근원 인플레이션이 주택 임대료와 중고차 가격 하락에 힘입어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다만, 3%의 CPI와 4%대 근원 CPI에도 연준이 긴축 정책을 끝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시장 전망치가 나온 뒤 분석을 통해 미국 경제가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성장한다면 물가상승률이 현 수준에서부터 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라스트 마일’은 더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이렇게 되면 노동시장이 약화할 때까지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예상했다.

무엇보다 연준은 강력한 노동시장이 계속 근로자 임금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 중이다.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 한 높은 수준의 임금 상승세가 상품·서비스 수요를 계속 뒷받침하고, 이에 따라 일자리를 잃을 걱정이 없어진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키우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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