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답 모르겠는 수원 공격...제로톱은 결정력 기근, 뮬리치 기용은 내용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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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최전방은 여전히 해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전반전 내내 골 결정력 문제로 기회만 날리던 수원이었지만 뮬리치 투입은 신의 한 수가 되어 돌아왔다.
이어 뮬리치의 활약에 대해서도 "득점 빼고는 그렇다. 절반 정도 경기를 뛰는데 체력적으로 더 올려야 한다. 적어도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가 되어야 한다. 뮬리치는 가진 게 좋다. 본인 스스로 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뮬리치도 여전히 100%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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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수원 삼성의 최전방은 여전히 해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수원은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수원은 선발 명단에 전문 스트라이커를 넣지 않았다. 김병수 감독의 고민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안병준, 뮬리치는 오현규의 공백을 전혀 채워주지 못했다. 이에 수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급하게 고무열을 영입했다. 하지만 고무열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에 김병수 수원 감독은 자신의 색채를 더 추구하고자 전진우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도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뮬리치는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이 많았다. 기회를 많이 못 받았는데 최근에는 코칭스태프와 따로 개인 훈련을 통해 슈팅도 가다듬고 있다. 체력적으로는 약해도 페널티박스에서는 위협적이라 앞으로도 중용할 예정이다. 무열이나 뮬리치는 후반전을 생각하고 있다"며 최전방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병수 감독의 고민은 경기장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제로톱'으로 나선 전진우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계속해서 포항을 위협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연달아 날렸다. 안병준이나 뮬리치가 나왔을 때보다는 볼을 더 소유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긍정적이었지만 결국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였다.
결국 김병수 감독은 계획대로 뮬리치를 후반전에 투입했다. 전반전 내내 골 결정력 문제로 기회만 날리던 수원이었지만 뮬리치 투입은 신의 한 수가 되어 돌아왔다. 후반 12분 전진우가 과감한 돌파로 얻어낸 좋은 프리킥을 뮬리치가 환상적인 궤적으로 연결해 득점포로 연결했다.
뮬리치가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셈이다. 뮬리치가 이번 시즌 내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해도, 점점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건 매우 긍정적이다. 뮬리치가 터트린 2골이 모두 승점과 연결됐다는 점도 금상첨화다.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나온 만회골은 추격의 발판이 되어 승점 1점으로 보상을 받았다. 이번 득점도 팀에 천금과 같은 골이었다.
그러나 뮬리치가 투입되어 골을 터트린 것과 별개로 팀 전체적인 경기력은 하락했다. 포항이 10명으로 뛰고 있는데도 수원은 볼을 제대로 점유하지 못했다. 김병수 감독은 후반전에 체력 문제가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뮬리치의 활약에 대해서도 "득점 빼고는 그렇다. 절반 정도 경기를 뛰는데 체력적으로 더 올려야 한다. 적어도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가 되어야 한다. 뮬리치는 가진 게 좋다. 본인 스스로 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뮬리치도 여전히 100%가 아니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김병수 감독의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커 자원이 부진해 2선 자원을 최전방에 놓는 제로톱 전술은 내용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때마다 뮬리치를 투입하고 있는데 뮬리치는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100%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뮬리치가 들어가면 팀 전체적으로 공격 패턴이 단순해진다는 문제도 생긴다.
이래서는 뮬리치가 살아난다는 걸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인지, 2선 자원의 답답한 골 결정력을 문제로 삼아야 할지 판단하기조차 어렵다. 2위 포항을 상대로 승점을 가져왔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수적 우위에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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