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게 흘러갈 뻔 했던 6회말, 롯데가 놓친 파울플라이 하나가…[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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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하지 못했던 수비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롯데는 다시 5할 승률로 내려앉았다.
타선이 페디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5회말 무사 1,2루 위기를 넘기면서 대등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7회 NC에 2점을 더 내준 롯데 입장에서는 그저 멀어지는 점수 차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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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디테일하지 못했던 수비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롯데는 다시 5할 승률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1로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38승38패가 됐다. 다시 승률 5할로 내려앉으면서 단독 4위 자리를 내줬다.
팽팽한 경기였다. NC 선발인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상대 실책과 페디가 잠깐 흔들렸던 틈을 타서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1회말 곧바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3회말 권희동에게 솔로포를 맞아서 1-2로 역전 당했다. 하지만 숱한 실점 위기를 극복하며 1점 차 접전으로 경기 중후반에 접어들었다.
타선이 페디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5회말 무사 1,2루 위기를 넘기면서 대등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6회말 마운드에는 좌완 김진욱이 올라왔다. 김진욱은 박세혁, 김주원(스위치히터), 손아섭으로 이어지는 좌타자 라인을 상대해야 했다. 첫 타자 박세혁을 상대로 최고 147km까지 찍히는 패스트볼을 던져서 윽박질렀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 째 패스트볼을 던져 파울지역에 뜬공을 유도했다. 3루수 한동희와 포수 유강님이 3루 덕아웃 앞쪽으로 모였다. 유강남이 타구를 잡는 듯 했지만 3루수 한동희가 타구를 잡으러 달려왔다. 하지만 한동희는 달려들어오다 타구를 지나치면서 놓쳤다. 선두타자를 처리하고 시작할 수 있었던 이닝이 계속 이어졌다. 한동희와 유강남은 서로 갸웃했다.
결국 이 타구를 놓친 것 하나가 화근이 되어 돌아왔다. 기사회생한 박세혁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주원과는 3볼 1스트라이크까지 몰린 상황에서 9구 승부 까지 펼쳤지만 결국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의 위기가 증폭됐다. 김진욱과 유강남 배터리가 쉽지 않은 상황에 몰렸다. 롯데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김진욱은 손아섭과 승부를 해야 했지만 3볼로 시작했다. 이후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그러나 핀치에 몰린 건 김진욱이었고 손아섭의 일격에 당했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125km 커브가 통타 당해 우측 폴 옆을 지나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1-5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승기는 완전히 NC쪽으로 넘어갔다.
분명 처리하기 힘든 파울플라이 타구였다. 그러나 잡을 수 없던 것도 아니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었다. 7회 NC에 2점을 더 내준 롯데 입장에서는 그저 멀어지는 점수 차를 지켜봐야 했다. 또 한 번 디테일에 발목을 잡힌 롯데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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