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유값 인하 압박?...라면 때와는 다를 듯

박홍구 2023. 7. 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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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로 예정된 원윳값 인상을 앞두고 우유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업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번 라면값 인하 때처럼 정부의 압박이 통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6일 제분업계 관계자들과 만나고 하루가 지나자 농심을 시작으로 라면 업체 등은 줄줄이 가격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제분업체들이 정부의 말을 듣고 밀가루 공급 가격을 5% 내리기로 하자 밀가루를 원료로 쓰는 라면과 식품업계가 화답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유는 가격 결정과 직결된 원윳값의 인상 폭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올해 원윳값은 지난해 생산비를 고려해 리터 당 최소 69원에서 104원 사이에서 오를 예정입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오를 대로 오른 사룟값이 반영돼 원윳값 인상 폭이 정해진 것입니다.

[낙농업계 관계자 : 작년에 우크라이나 사태 터지고 사룟값이 올라갔던 그 생산비를 가지고 지금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지난해 원윳값이 49원 올랐을 때 우유 업체들은 2~3주 뒤에 흰 우유 가격을 4.7%에서 8.6% 인상했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인상 폭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농식품부는 유업체와 낙농업계를 잇따라 만나며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유업계 관계자 : 제가 듣기로는 소비자 심리 저항이 있을 수 있으니까 지나친 가격 인상은 자제해 달라, 그런 식으로 전달받았거든요.]

하지만 우유 업계와 낙농가는 비용 상승과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미 어려움에 처해 있어 가격 인상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양측은 오는 19일 원윳값 협상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조만간 우윳값 인상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그래픽:김효진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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