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 LG ‘핵타선’까지 잠재웠다…“오기가 생겼다”
프로야구 한화의 문동주(20)가 리그 선두 LG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상대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스무 살 젊은 투수가 승리를 가져갔다.
문동주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7.1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LG 켈리 또한 7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지만, 문동주가 조금 더 앞섰다.
문동주는 7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리그 팀 타율 1위 LG의 강력한 타선을 제압했다. 3회 2사에서 홍창기에게 장타를 맞아 2루까지 한 차례 주자를 내보낸 것을 제외하면 8회 전까지 상대에게 변변한 득점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투구 수 관리를 잘해온 덕에 8회만 무사히 넘기면 완봉승까지 욕심을 낼 수 있던 상황. 문동주는 2-0으로 앞선 8회 맞은 첫 위기에서 실점하고 말았다.
그는 선두 타자 박동원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문보경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해민에게 첫 볼넷을 내주고 신민재에게는 유격수 이도윤의 키를 넘긴 빗맞은 안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1사 만루에 몰린 문동주는 결국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김범수와 교체됐다. 소방수로 투입된 김범수는 홍창기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실점하는 대신 아웃 카운트를 늘렸고,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마무리 박상원은 9회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서는 고졸 신인 문현빈이 1회 2사 1·2루 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문동주는 이날 승리로 시즌 6승째(6패)를 챙겼고, 평균자책은 3.47로 낮췄다. 자신이 쌓은 책임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문동주는 이날 완벽하게 제구된 빠른 공과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LG 타자들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최고 시속 156㎞ 빠른 공 뒤에 들어오는 날카로운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문동주는 이날 직구 62구 포함 개인 최다인 108구를 던졌다.
경기 뒤에 만난 문동주는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온 점은 아쉽지만, 오기가 생겨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동주는 지난달 24일 NC전에서 8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뒤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이날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만큼 마운드 위에서 더 집중했다”며 “경기를 할 때마다 나오는 아쉬운 점을 보완하면 시즌을 마무리할 때쯤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후반기를 기대했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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