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토서 13개국 정상과 양자회동…8개국과는 첫 만남
나토사무총장 포함 양자회담만 14개
11일 마크롱·젤렌스키 등과 조우도
10일 저녁 늦게 빌뉴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11일 미국 상원의원단 접견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다만 전날인 10일에도 산책을 나갔다가 피트 리켓트 미국 상원의원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부부와 우연히 조우하기도 했다.
첫 양자회담을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진행한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나토 관계를 11년만에 ‘국가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IPCP)’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국가별 적합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채택하는데 합의했다.
이날 하루에만 노르웨이, 포르투갈, 네덜란드,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정상을 만나면서 총 8개의 양자회담을 소화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 양자회담 성과를 설명하면서 “첨단산업, 방위산업, 인프라,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실제 노르웨이와는 신재생에너지와 방위산업, 북극협력에 대해, 포르투갈과는 디지털 협력과 인적교류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이 있는 네덜란드와는 반도체 공급망 안정과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강화를 이야기했고, 뉴질랜드와는 한국과 같이 참여중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 워크(IPEF) 내에서의 상호 공급망 협상 진행에 대해서 의논했다.
헝가리와는 전기차 배터리와 과학기술, 바이오 분야를, 루마니아와는 원자력과 항만개발, 방산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웨덴과는 배터리와 희토류 등 핵심공급망 구축방안에 대한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효 차장은 “이제까지 1년 5~6개월 동안 정상 외교가 서유럽, 그리고 미주 대륙에 방점을 두었다면 이번 나토 순방을 통해서 동유럽에 위치한, 그리고 북유럽 다수 국가들과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동유럽은 과학기술 기초 역량이 튼튼하고 잠재력이 큰 나라이기 때문에 서유럽과의 경제안보 협력을 상당 부분 보완해 주는 전략적인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1일 스웨덴과 이날의 마지막 양자회담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조우, 서로 포옹을 나누며 반가워하기도 했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재 만찬에서는 볼라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함께 있는 장면도 포착됐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만찬에 불참하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12일에는 핵심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하는 AP4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번 나토정상회의 양자회담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일본과의 정상회담과, 영국, 핀란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등과의 약식 혹은 공식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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