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길 뚫어라”… 양구군, 뱀장어 3만여마리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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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2시 강원 양구군 양구읍 파로호 월명선착장.
양구군 농업기술센터 내수면팀장과 직원들이 어린 뱀장어(민물장어)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물에 담갔다.
양구군은 예산 1억8000만원을 투입해 어린 뱀장어를 구매하고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전염병 검사를 받은 뒤 방류를 결정했다.
양구군은 수산 자원 보존과 내수면 어업인의 소득 보전을 위해 2011년부터 해마다 뱀장어를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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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 자원 보존·어민 소득 증대 기대
12일 오후 2시 강원 양구군 양구읍 파로호 월명선착장. 양구군 농업기술센터 내수면팀장과 직원들이 어린 뱀장어(민물장어)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물에 담갔다. 자유를 찾은 뱀장어들이 하나둘 이내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어 대형 수조 차량에 호스가 연결됐고, 20분간 뱀장어 1만3000마리가 물과 함께 강으로 쏟아졌다.
이날 양구군은 춘천·양구·인제군에 걸쳐 있는 국내 최대 인공 호수인 소양호에 1만3000마리, 파로호 상류인 수입천에 600마리 등 총 3만2000마리를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된 뱀장어는 전라남도 어민들이 지역 강에서 잡은 개체를 양식으로 키운 우량종이다. 양구군은 예산 1억8000만원을 투입해 어린 뱀장어를 구매하고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전염병 검사를 받은 뒤 방류를 결정했다. 양구군은 수산 자원 보존과 내수면 어업인의 소득 보전을 위해 2011년부터 해마다 뱀장어를 방류하고 있다. 지난해엔 파로호에서 8000마리를 방류했다.
뱀장어는 장어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에서 태어나 강으로 올라가 생활하는 회류성 어류다. 산란기가 되면 바다로 돌아가 알을 낳는데, 대규모 댐 건설로 인해 물길이 막히면서 강원 일부 지역에서는 번식이 불가능하다. 더욱이 뱀장어는 인공 부화가 어렵다. 바다에서 강을 찾아온 어린 뱀장어를 잡아서 키우는 형태가 유일한 양식 방법이다.
양구군은 이달 말부터 11월까지 미유기를 비롯해 메기, 다슬기, 대농갱이 등을 소양호, 파로호, 수입천 일원에 방류한다. 지난달에는 쏘가리 5만마리를 방류했다.
양양=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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