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상암] '구단 최다골 폭발' 안익수 감독 "팬들께 내용-결과 다 보여드려 기뻐"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수원FC전에서 무려 7골을 폭발했다. 서울의 7골은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골이고, 양 팀이 터트린 9골은 K리그 한 경기 최다골 2위 기록이었다.

서울은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수원FC에 7-2 대승을 거두었다. 서울은 나상호와 김신진이 멀티골을 폭발했고, 김주성, 윌리안, 김경민이 릴레이 골을 터트렸다.

전반에만 3골 차로 앞서간 서울은 후반 초반 한 골을 보탰지만 2골을 내리 내주며 쫓겼다. 그러나 3골을 연속해서 뽑아내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안익수 감독은 "팬들께 모처럼 좋은 내용과 결과로 보답해 감사하다. 성원에 감사드린다. GS그룹 회장님께서 방문해 주셨는데 저희가 지향하는 FC서울 브랜드, 축구를 통한 사회적 가치, 지향점을 확인하시고 격려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기성용이 500경기째 출전했다. 그 많은 인내와 노력, 책임감,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모습으로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다. 끊임없이 많은 실적을 통해서 긍정 메시지를 지향하면서 서울 발전에 단초가 되는 모습이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7골이 터지면서 무엇을 느꼈냐는 질문에는 "앞선 경기에선 내용이 나쁘지 않았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노력의 가치 부분에서 속상했는데 오늘은 더위 속에서도 내용과 결과를 가져와 기쁘다"라고 답했다.

안익수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황의조 공백이 크다고 했지만 이날은 그런 공백을 모두 해소한 것처럼 보였다. 이에 대해 "누구나 노력을 해주고 있다. 황의조가 복귀하면서 공백을 우려했는데 모든 선수가 노력했다. 앞선 2경기에선 그 부분이 잘 안보였는데 오늘은 부각되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7골이 터질 수 있던 이유에 대해선 "팬들의 성원과 선수들의 노력이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답한 안익수 감독은 "(구단 한 경기 최다 골이란) 좋은 기록은 기쁘다. 그 노력이 골로서 만들어지는 것이 스포츠다. 다만 앞선 울산과 전북전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지난 전북전과 다르게 김신진, 윌리안이 선발 출전하며 공격에 힘이 되었다. 그는 두 선수에 대해 "항상 현장에서 준비하는 자세, 팀 사랑에 대한 헌신, 서울다움의 생각, 이런 것들이 투영되고 증명한 것이 실전에 나왔다. 김신진은 부상 때문에 몇 경기 쉬었는데 연습경기에서도 준비하는 태도가 상당히 좋았다. 그런 부분에서 기회를 잡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한범의 경고 누적 공백을 잘 메워준 오스마르에 대해선 "저희 팀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오스마르와 기성용, 고요한, 임상협까지, 많은 부상 중에 컨디션 조절 때문에 주변에서 볼 땐 우려스러울 수 있지만 이 노장들의 역할이 저희가 발전하는 요소다. 속도는 늦을 수 있지만 긍정적인 것을 끊임없이 주는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