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공무원 아이디어 모십니다’…상명하달 문화 바뀔까?
[KBS 대구] [앵커]
공무원 조직은 안정성은 뛰어나지만 개개인의 창의성이나 자율성은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합니다.
경상북도가 청년 공무원의 아이디어를 도정에 직접 반영하는 행정 실험에 나섰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에선 인구 감소로 매년 폐교 학교가 나오는데, 현재 쉰 곳 이상이 뾰족한 활용 방안을 못 찾고 있습니다.
애물단지가 된 폐교 건물을 외국인 숙박시설로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경북의 청년 공무원에게서 나왔습니다.
폐교를 재활용해,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제대로 된 숙소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의 정착을 돕자는 겁니다.
[류소해/경북도서관 주무관 : "지방소멸은 농촌에서 되잖아요. 근데 또 '빈집을 활용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아이들이 점점 줄어드니까 학교 폐교가 늘어나고, 그러면 거기(폐교)를 사업 대상지로 하면 낫겠다…."]
이 구상은 경북도가 2, 30대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 아이디어 벤처 발표대회에서 1위를 했고, 현실화할 기회도 얻게 됐습니다.
[김혜인/경북도 안전정책과 주무관 : "이 학교 자체를 활용해서 멋진 숙소가 되는 것, 그리고 그 공간에 지역사회 주민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좀 더 살아나는, 죽었던 동네가 살아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으로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신뢰 유통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아이디어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임선주/경상북도 4차산업기반과 주무관 : "소비자 같은 경우에는, QR코드로 확인하면서 이게(수산물이) 어떻게 유통이 되고, 방사능 고속 검사기로 검사를 해서 수치가 얼마 정도 나왔는지 볼 수 있고, 안전한 것만 유통되니까."]
청년 공무원을 전면에 내세운 시도가 경직된 조직에서 창의성이 살아나는 조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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