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마다 갈등에 법정 다툼까지…대구시-시민단체 골 언제까지?
[KBS 대구] [앵커]
보신 것처럼 홍준표호 대구시는 출범 이후 많은 사안에서 시민사회와 갈등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일부 단체의 시정 방해라는 대구시의 입장과, 불통 행정이라는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갈등의 시작은 제2 대구의료원 건립 유보였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지난해 7월 : "일부 강성노조에서 제2 의료원 요구한다고 꼭 설립해야 된다. 그런 논리는 나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강금수/새로운 공공병원 대구시민행동/지난해 7월 : "저희는 아직 이것(제2 의료원)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시장한테도 정말 대구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고 판단하시라..."]
이후 공공기관 통폐합과 신청사 건립 전면 재검토, 대형마트 휴업일 변경까지 사사건건 부딪쳤고, 시민단체가 홍 시장과 대구시 유튜브 담당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시청사 압수수색까지 빚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정책토론 청구 조건을 강화한 조례 개정안을 놓고 하루걸러 하루씩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은재식/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지난 10일 : "불통, 오만, 독선 이런 것들이 그대로 드러난. 더 이상 시민들하고 소통하지 않겠다. 이런 것들을 공식화시킨 것이 아닌가."]
[황순조/대구시 기획조정실장/지난 11일 : "참여민주주의 확대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소수의 이익집단 민주주의로 변질될 우려마저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대구시는 이미 시의회, 부서별 위원회 등을 통해 시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며 '불통'은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합니다.
[김두용/대구시 상동 : "다투는 거 그런 거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딴 건 전부 추진력 있게 잘하잖아요."]
[김도현/대구시 만촌동 : "대구가 발전하려면 다른 분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야 하니까. 그러려면 소통 창구를 많이 늘리는 게."]
이제 갓 1년을 넘긴 민선 8기 대구시.
남은 3년은 대구시와 시민사회단체가 갈등 대신 한 발씩 물러서 서로 협의하고 포용하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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